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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적조 피해 확산... 동해 연안까지 번져

남해군, 고성군 일대 어류 폐사... 이주영 장관, 피해 해역 찾아

등록|2014.09.10 19:22 수정|2014.09.10 19:22
남해안에 적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적조가 동해 연안까지 번지고 있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남 구간 남해안 전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뒤 이날까지 32어가에 참돔·쥐치·넙치 등 양식어류 120만 9000마리가 폐사했고, 피해액은 28억 8500만 원 규모다.

적조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가두리양식장에서는 피해 발생 전에 참돔과 쥐치·조피볼락 등 64만 마리(2억 2200만 원)를 방류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남해군 미조해역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4일 야간에 적조생물이 가두리 어장에 기습적으로 유입되어 정체하면서 6일부터 대규모 폐사가 발생했다.

지난 6일 고성 연안 육상양식장에도 적조가 유입되어 다음 날 새벽에 어류가 집단 폐사했다.

경남도, 방제사업 위해 해양수산부에 15억 긴급 지원 요청

▲ 남해안 일대에 적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0일 오후 남해군 미조면 남항에 도착해 이학석 남해부군수로부터 적조피해와 방제상황 보고를 듣고 미조 남항과 사항에 이르는 피해어장을 둘러보며 어업인으로부터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청취했다. ⓒ 남해군청


▲ 남해안 일대에 적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0일 오후 남해군 미조면 남항에 도착해 이학석 남해부군수로부터 적조피해와 방제상황 보고를 듣고 미조 남항과 사항에 이르는 피해어장을 둘러보며 어업인으로부터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청취했다. ⓒ 남해군청


경남도는 추석연휴기간 중에도 적조담당 공무원을 근무하도록 하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경남도는 적조방제 지도·점검반(4개반 8명)을 편성해 시군별로 배치해 적조예찰과 방제작업을 독려했다.

경남도는 총 55어가에 대해 질병검사를 마쳤고, 폐사한 어류의 2차 해양오염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피해조사와 폐사어 처리를 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남해·고성군 해역에서 폐사어 145.8톤(매롤 85톤, 비료원료 60.8톤)을 처리했다.

경남도는 적조발생 장기화에 따른 방제사업비 추가 확보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국비 15억 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적조는 통영 한산면 곡용포해역과 거제 저구해역, 고성 하이면해역, 남해 미조해역 등에서 ㎖당 100~4400개체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0일 오후 남해 미조항을 찾아 적조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 장관은 이학석 남해부군수로부터 적조피해와 방제상황 보고를 듣고 피해어장을 둘러보았다.

이주영 장관은 "해양수산부는 총력을 기울여 신속한 방제를 통해 적조피해가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적조 예방과 방지를 위해 적조 예상 가두리의 선제적 이동, 긴박한 피해의 경우 황토살포를 통한 적조 억제, 급박한 경우 양식 어류의 단체 방류 당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오전 12시 30분을 기해 경북 포항시 연안(울산시 북구 신명동 신명천∼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9월 9∼10일 포항시(구룡포∼호미곶 연안) 연안에 30∼1500 개체/mL의 적조가 출현됨으로써 이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적조는 관심단계(10cells/mL), 적조주의보(100cells/mL), 적조경보(1000 cells/mL)로 나뉜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8월 7일 부산연안에 적조관심(적조생물출현) 주의보 발령에 이어, 9월 7일 부산연안 적조주의보 대체 발령, 9일 울산 연안 적조주의보 확대를 발령했다.

수산과학원은 "포항시 연안의 적조생물이 확산되고 밀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적조생물 출현량과 해황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어업인과 관련기관 등에 신속히 적조속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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