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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동해안까지 확산... 피해도 계속 늘어

수산과학원, 11일 포항 연안 경보 발령... 경남권 해역, 120만 마리 폐사

등록|2014.09.11 22:19 수정|2014.09.11 22:19

▲ 적조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남도는 11일 남해안 일대에 황토 살포 등 대책에 나섰다. ⓒ 경남도청


적조가 남해안에 이어 동해안까지 확산되고,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적조 피해는 주로 경남권 남해안 해역 양식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는 10일까지 32어가에서 참돔, 쥐치, 넙치 등 양식어류 120만 9000마리가 폐사해 28억 85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적조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피해 발생 전 참돔과 쥐치, 조피볼락 등 64만 마리(2억 2200만원)를 방류했다. 폐사와 방류를 합치면 200만 마리에 육박한다.

수산과학원, 부산 기장~포항 남구 연안 적조경보

▲ 9월 11일 적조 발생 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안에도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오후 7시를 기해 부산 기장군∼포항시 남구 연안에 발령중인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강화 발령했다.

이날 조사결과,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경주∼포항 남부 연안의 경우 적조밀도가 300~4500개체/mL로 출현하였다. 적조는 관심단계(10 cells/mL), 적조주의보(100 cells/mL), 적조경보(1000 cells/mL)로 나뉜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동해안 연안 수온은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수온(23∼24℃)을 유지하고 있고 일조량도 높아 적조밀도 증가가 우려된다"며 "최근 남해동부해역에서 발생중인 고밀도 적조가 해류에 의해 지속적으로 동해안에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동해안 풍향이 앞으로 수일간 동풍계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해역 적조가 연안역에 유입되면서 고밀도 집적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연안은 지난 9월 7일 적조주의보, 울산 연안은 9월 적조주의보, 포항 연안은 지난 10일에 적조주의보가 발령 났었다. 수산과학원은 "동해안 적조는 해류를 따라 빠르게 북상하는 특성이 있어 동해남부수역에 발생된 적조는 강원도에서도 적조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한홍 경남도 정무부지사, 적조 방제 현장 방문

▲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11일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한 남해군 미조, 통영시 산양해역의 적조방제 현장을 방문했다. ⓒ 경남도청


한편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11일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한 남해군 미조, 통영시 산양해역의 적조방제 현장을 방문했다. 윤 부지사는 적조 발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로하고 양식어류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적조 방제에 전 행정력을 투입 총력 방제를 지시했다.

경남도는 "피해 발생 전 양식어류 긴급 방류를 실시하고 폐사한 어류의 2차 해양오염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피해조사와 폐사어 처리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적조는 남해안에 7월 17일(적조주의보) 발생해 9월 초순까지 나타났고, 전국 271개 어가에 2786만 마리(243억 원)의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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