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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유가족 뜻 100% 보장하겠지만..."

유가족대책위 신임대표단과 첫 면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법안 만들어달라"

등록|2014.09.24 19:17 수정|2014.09.24 19:17

세월호 가족대책위 만난 문희상-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영선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 등 대표단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 남소연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신임 대표단과 첫 면담에서 "국회의원이 의회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면서 "여러분의 뜻을 100%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혹시 모자라더라도 이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회 일정 정상화 가능성과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의 유가족 양해를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이다.

문 위원장은 24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전명선 신임 유가족대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오래 했고, 아이를 키운 아버지로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슬프다"라면서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160일이 넘었는데 아직 특별법을 못 만든 것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시간 가능한 한 여러분(유가족)의 뜻이 반영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배·보상, 사후대책 등의 전반적 문제는 법률적 형태로 나오는 만큼 여야 합의를 주도하는 원내대표가 노력할 것이고, 당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최선을 다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명선 위원장은 "아주 어려운 시기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되셨다, 어려움에 공감한다"라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법안이 만들어지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대리기사 폭행 의혹 사건에 연루돼 사퇴한 전임 대표단에 이어 지난 21일 유가족 총회를 통해 새로 선출됐다.

유가족대책위, 박영선 새정치 원내대표와도 1시간 면담

세월호 가족대책위 만난 박영선 원내대표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24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 등 대표단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 남소연


이에 앞서 전 위원장 등 유가족 대책위는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도 면담을 진행했다. 유가족 대책위가 새로 꾸려지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주요 쟁점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면담이 1시간 이상 이어져 양측이 구체적인 법안 내용을 놓고 상당한 논의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 위원장은 문희상 위원장과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과 면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연락이 온 게 없다, 연락이 오면 언제든 만나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문희상 위원장이 유가족의 양해를 전제로 한 새로운 방안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유가족들은 법안과 관련해 논의한 바가 없다"라면서 "빨리 유가족과 국민이 인정하는 (특별)법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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