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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정진우 감독,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 됐다

[현장]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디렉터스 체어' 받아

등록|2014.10.05 20:50 수정|2014.10.05 20:50

▲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 정진우 감독에게 디렉터스 췌어 증정 ⓒ 임순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정진우 감독이다.

정진우 감독은 감독 겸 제작자로, 55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110여 편을 제작했다. 정 감독은 극장 운영과 수입, 배급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최초의 동시녹음 등 한국 영화의 기술 혁신에도 이바지했다.

1963년 <외아들>로 데뷔한 정 감독은 이후 <배신> <국경 아닌 국경선>(이상 1964), <초우> <초연> <하숙생>(이상 1966), <춘희> <폭로> <하얀 까마귀>(이상 1967),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1995) 등을 연출했다.

1960년대 분단 혹은 계급의 장벽을 소재로 삼은 사회파 멜로드라마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70년대 다양한 소재의 영화로 영역을 넓혔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에는 위기의 삶에 내몰린 여성을 그린 영화를 많이 만들었고, 1969년 자신의 영화사인 우진필름을 설립해 수입, 배급, 극장 운영 등도 했다. 1972년에는 영화진흥공사 제작 담당 이사로, 당시 획기적인 제작비가 들어간 임권택 감독의 <증언>을 제작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에서 정진우 감독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를 받았다. 정 감독은 "기쁘면서도 아쉽다"면서 "영화감독으로 길지 않게 활동하면서 형무소도 여러 번 다녀왔다. 그러는 동안 내 영화 인생이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그래도 영화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진우 감독의 회고전에서는 <국경 아닌 국경선>(1964), <초우>(1966), <하숙생>(1966), <하얀 까마귀>(1967) 등 모두 8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특히 <국경 아닌 국경선> 은 국내에 한국어로 된 프린트가 남아 있지 않아 당시 중화권에 수출됐다 후일 발굴된 중국 어로 더빙된 프린트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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