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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동자 2명, 대우조선 40m '고공농성' 이어가

'운송료 인상''고용보장' 등 요구... 사측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최선"

등록|2014.10.06 08:36 수정|2014.10.06 13:30
[2신 : 6일 오후 1시 24분]

▲ 화물연대 김철규 경남지부장과 박준민 거제통영지회장은 6일 새벽 거제 대우조선해양 내 열정교 안 선박작업장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에서 붉은색 원안이 고공농성장이다. ⓒ 강병재


▲ 화물연대 김철규 경남지부장과 박준민 거제통영지회장은 6일 새벽 거제 대우조선해양 내 열정교 안 선박작업장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강병재


화물 노동자 2명이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아래 화물연대) 김철규(50) 경남지부장과 박준민(48) 거제통영지회장은 6일 대우조선해양 안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고공농성하는 곳은 조선소 내 안벽에 설치된 작업대(서비스타워)다. 작업대는 가로 5m, 세로 3m 규모로 된 철재 구조물로, 높이는 40m 정도다. 평소 작업자들은 작업대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다.

이들이 고공농성에 들어가자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대우조선 출입문 쪽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고공농성장 부근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있으며, 고공농성장 아래에는 에어매트와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다.

민주노총 거제지부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물을 비롯해 먹을거리가 제대로 올라갔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청인 대우조선 관계자는 "회사에서 점심으로 물과 식사를 마련해 올려보냈다"며 "어떻게 하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신 : 6일 오전 9시 32분]

대우조선해양에서 물류 수송을 맡아 오던 화물노동자들이 파업(운송거부)을 벌였지만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화물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아래 화물연대) 김철규 경남지부장과 김준민 거제통영지회장은 6일 새벽 4시경 경남 거제 대우조선 열정교 내 선박작업장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이 고공농성하는 곳은 지상에서 40m 가량 높이에 있다. 이들은 '운송료 인상'과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김철규 경남지부장(왼쪽)과 김준민 거제통영지회장은 6일 새벽 4시경부터 대우조선 열정교 내 선박작업장에서 '운송료 인상'과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 김철규


김철규 지부장은 이날 아침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상에서 40m 이상의 높이가 되는 것 같고,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며 "물과 함께 먹을거리를 조금 가져오기는 했고, 현재 상태는 버틸 만하다"고 말했다.

고공농성 현장 아래에는 경찰 등이 배치되어 있다. 김 지부장은 "교섭을 해서 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거제통영지회는 지난 9월 29일 0시를 기해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거제통영지회는 지난 9월 1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2%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화물연대는 파업에 들어가면서 결의문을 통해 "대우조선은 화물 노동자들에게 '슈퍼 갑'으로, 을인 화물 노동자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어 길거리로 나오게 되었다"며 "(대우조선이) 2013년 5월 일방적으로 운송료 5%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위탁업체와 운송 계약을 맺고 있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고공농성자들은 불법으로 시설물에 올라간 것"이라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벽에 화물 노동자 20여 명이 출입구 쪽으로 몰려와 경비원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2명이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경비원 2명이 다쳐 병원에 후송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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