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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매, 나도 한 번 해보려는데 돈이 없다?

[샐러리맨의 부동산경매이야기 5편] 경매투자를 위한 종자돈 모으기

등록|2014.10.07 11:41 수정|2014.10.07 11:41
9.1 부동산 대책 이후에 부동산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훈풍이 언제까지 불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어찌되었던 현재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경매법정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수도권 낙찰가율(감정가격대비 낙찰가격)은 최근 2~3년간 그 어떤 시기보다도 고점을 찍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죠.

요즘 직장인들의 재테크 방법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단순하게는 은행적금부터 시작해서 주식투자, 펀드, 보험상품, 선물옵션, 국채, 지방채, 심지어 회사채투자까지 다양한 형태의 재테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필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선택한 재테크 방법이 바로 부동산경매입니다.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투자활동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만큼의 보상이 따릅니다. 만약 여러분 중에서도 재테크의 방법으로 부동산경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꼭 한 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경매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더욱 좋은 대출조건과 대출상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샐러리맨은 부동산경매투자를
하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입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좋으니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빚입니다. 채무가 생기는 것입니다. 개인이 사업을 할 때 사업자금을 모두 자기자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만, 그러다고 자기자본금 없이 대출만을 이용해서만 사업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경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대출활용을 통해 경매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투자금액 전부를 대출로 채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자기자본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 경험으로 비춰볼 때 경매투자를 위해서는 대략 3~4천만 원의 자기자본금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 금액은 경매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금액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월급쟁이가 별도로 저축을 하고 있지 않으면 이 같은 금액이 바로 생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외벌이 월급쟁이나 거주하는 주택이 자기소유가 아닌 임차주택인 경우는 올라가는 임차보증금(일반적으로 전세보증금) 상승률을 따라 잡기도 버거운 경우가 많은데 따로 이 정도 규모의 금액을 모으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동산경매투자를 한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투자를 위한 이 정도의 종자돈은 모아야 합니다. 특히 사회 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거나 아직 결혼 전인 솔로들은 투자환경이 기혼자들보다 훨씬 나을 수 있으니 엄살 피우지 말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눈 딱 감고 허리띠를 졸라 맬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별도로 모아둔 자금이 없는 샐러리맨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경매투자를 위한 종자돈 모으기를 해 보면 어떨까요?

전체 월급 중 40%는 저축통장으로

최근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가계 평균저축률이 약 30%정도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경매를 준비하는 예비 경매인이라면 평균저축률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 보다는 많이 해야 하죠.

연봉 4천만 원짜리 월급쟁이라면 한 달에 약 340만 원 정도 수입이고, 거기에 40%에 해당하는 140만 원 정도는 반드시 저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200만 원 한도 내에서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데, 사실 한 달 월급 나오면 여기저기 들어갈 돈이 한두 푼이 아니고 기혼자, 특히 자녀까지 있는 가정이라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월급 340만 원 중 200만 원만 내 월급이려니 생각하고 선(先)저축 후(後)소비를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구조를 유지한다면 2년내 최소한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너스는 나에게 없다

성과금이나 상여금 등의 보너스를 받게 되면 그동안 사고 싶던 물건들을 구입하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경매를 하기로 결심하였다면 보너스는 이제 더 이상 그런 용도로 쓰여선 안 됩니다. 단지 보너스는 경매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금을 마련하는데 있어 그 기간을 단축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생각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사고 싶던 물건들과 해외여행은 언제 가냐고요? 2~3년 뒤 경매를 통한 수익으로 더 좋은 것 사시고 더 좋은 곳으로 경비 걱정 없이 해외여행 다녀오세요. 그때는 정말 그렇게 비용을 써도 전혀 아깝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경매투자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만들어 줍니다.

종자돈 통장 만들기

종자돈을 모을 때는 월급통장과는 별도로 통장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월 일정부분 떼어내어 종자돈 통장에 입금해서 금액이 모여가는 상황을 파악하여 경매활동개시 시기를 조율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통장 보다는 자유적립식 적금 등을 활용하여 수시로 입금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이율도 가져올 수 있는 은행상품을 활용하는 것 역시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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