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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공약은 시민과 맺은 공적 약속"

취임 100일 기자회견... '노동특보 신설·노사 중재' 강조

등록|2014.10.08 19:49 수정|2014.10.08 19:49

▲ 김기현 울산시장이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6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김기현 울산시장이 앞으로 노사민정협의체를 활성화해 상생 기업 환경을 구축하고, 특히 노사관계 전문가 '노동특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6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노동특보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노사분규 등 갈등의 중재역할에 대해 "노사문제는 노사자율의 문제지만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울산시도 책임감을 갖고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울산은 급격한 산업발전의 부산물로 노사 갈등이 빈발했지만 지자체가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노사 문제에서 중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자체의 중재역할이 강화되면서 노사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 "공약사업 민선 6기 최우선 과제로"

김기현 시장은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린 민선 6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공약이행계획 보고회'로 명명했다.

김 시장의 캐치프레이즈는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 이다. 김 시장은  "시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창조와 품격의 패러다임을 접목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고뇌해 왔다"고 토로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치열하게 토론하고 폭 넓은 의견을 수렴했다고"도 했다.

그는  "공약은 시장과 시민이 맺은 공적 약속"이라며 "공약  사업을 민선 6기 최우선 과제로 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울산시는 반기별 자체점검을 추진하고, 매년 1회 시장 주재로 '공약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추진상황을 종합점검하고 향후 추진대책을 논의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창조경제에 대해 "성장 한계점에 도달한 울산지역 주력산업(자동차·조선·화학)을 융복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하고 소홀히 해 온 IT 분야와 접목해 주력산업을 도약시키키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것.

또한 조직강화의 필요성을 밝히며 조만간 대폭적인 인사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활발한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지원단, 산업공단의 안전에 대응하는 강화된 시스템,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이 적재되는 감사팀, 도시정비 강화 등에 대한 인적구조를 강조한 것.

한편 김기현 시장의 공약이행계획은 모두 7개 분야, 43개 공약, 67개 세부사업으로 짜여졌고 사업비는 국비 1조 3647억 원, 시비 7645억 원 등 모두 3조 2370억 원이 소요된다. 김 시장 임기 내에 1조 9117억 원(59%)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주요 공약으로는 석유화학공단 등에서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안전공약이다. 김기현 시장은 '안전제일 으뜸 울산'을 위해  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 종합소방훈련장 조성 등을 공약했고, 이를 지키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한 "동북아 경제허브 창조도시 울산을 위해 동북아오일허브 가속화,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 친환경전지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이웃 사랑 복지 울산'을 위해 퇴직자 맞춤형 지원, 마음 놓고 아이 낳아 보육하는 울산(맘마보울) 프로젝트, 문화체육시설 사랑나눔 좌석제 등을 재차 확인하며 "'서민,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하는 동반자 울산'을 위해 노동특보 신설, 울산형 손톱 밑 가시 뽑기, 노동복지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시장의 선거공보에 수록된 사업은 40개였으나 김기현 시장의 지침에 따라 ▲ 4대 관광권역 세계화 ▲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 ▲ 도시재생 및 테마형 거리조성 등 3개 사업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번에 발표된 공약이행계획은 공약별로 관계자 의견수렴, 내부 토론회 등을 통해 수정·보완을 거쳐 수립되었으며, 보고회 이후 울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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