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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위에 펼친 기적, 난지도를 가다

[사진] 서울 근교서 가을 만끽하기에 제격... 억새가 장관

등록|2014.10.08 17:42 수정|2014.10.09 21:48
깊어가는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은 뭘까? 아마도 산에 가면 단풍이고, 도심에서는 국화? 들이나 하천에서는 억새나 갈대를 꼽을 것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가을을 만끽하자니 아직 단풍은 이르고, 억새 구경이 제격일 것 같아 하늘공원을 찾았다.

하늘공원표지석 ⓒ 양동정


하늘 공원은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난지도라는 이름의 쓰레기 산 주변을 월드컵 공원으로 조성했고 이에 월드컵 공원 안에는 하늘공원,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난지천 공원이 조성됐다.

난지도는 역사를 알아봤다. 원래 난지도는 한강 변의 난초와 풀이 풍부한 섬이었다. 이런 생태의 보고에 1978년부터 15년 동안 서울 시민이 버린 쓰레기 8.5톤 트럭 1500만 대 분을 버리기 시작했는데, 해발 98m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산이 만들어져 불모의 땅이 되었다고 한다.

하늘공원 풍경북악이 건물사이에.. ⓒ 양동정


쓰레기 섬이 이렇게 변하다니

이런 난지도가 1996년부터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해 생명의 땅으로 복원, 2002년 5월 월드컵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공원 역사 치고 참으로 파란만장하다. 월드컵 공원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하늘공원은 해발 98m의 쓰레기 산 정상에 억새를 심고 공원을 조성했다.

지난 6일 아내의 제안으로 하늘공원의 억새를 구경하고 왔다. 아직은 좀 이른지 억새 색깔이 순백색 대신 갈색을 띠고 있었다. 바람에 일렁이는 드넓은 억새 물결 너머 저 멀리 펼쳐지는 서울의 젖줄 한강과 고층의 빌딩들이 가을 햇빛에 반사되는 모습은 서유럽 어느 유명 호숫가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깊어가는 가을의 서울근교 가을 구경. 억새 구경하고 싶은 분들께 하늘공원을 추천하고 싶다.

하늘공원 억새1 ⓒ 양동정


하늘공원 억새2 ⓒ 양동정


하늘공원 억새3 ⓒ 양동정


하늘공원 억새4 ⓒ 양동정


하늘공원 억새5 ⓒ 양동정


하늘공원 억새6 ⓒ 양동정


하늘공원 억새7 ⓒ 양동정


하늘공원원두막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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