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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이 찍은 금오산의 절경

사진작가 이동석 사진작가의 금오산 사진

등록|2014.10.10 19:45 수정|2014.10.10 19:45

▲ 태조산 도리사 서대에서 바라본 새벽녘 구름바다 위에 뜬 금오산의 모습 ⓒ 이동석


영남팔경 중 하나인 보봉이 있는 금오산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불려 왔다. 남숭산, 소금강, 수양산, 필봉, 와불산, 귀봉, 거인산, 노적봉, 적봉, 음봉. 여러 명칭에 담긴 의미 또한 다양하고 재미있다.

옛 선현들은 금오산을 골짜기마다 남성적인 기상이 넘치는 기암괴석으로 힘과 기백이 서려 있는 수려한 경관으로 '소금강'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김천시 개령면 방면에서 보면 큰 도둑이 무엇인가를 훔치기 위해 숨어서 노려보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적봉', 성주군 방면에서는 여인네가 산발한 모습과 닮아 '음봉'이라고 불렸단다.

▲ 구름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금오산 모습 ⓒ 이동석


실제로 먼발치에서 바라본 금오산의 모습은 그 이름만큼이나 이채롭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인다. 새벽녘 일출이 빚어내는 빛의 향연과 산 아래 드리워진 운해의 웅장함 속에 솟아난 금오산의 자태는 신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동석 사진작가는 불교를 처음 전한 아도화상이 창건한 구미시 해평면에 위치한 태조산 도리사 서대에 새벽 일찍 올라 아름다운 금오산의 정경을 프레임에 담았다.

▲ 한낮에 바라본 금오산 주변 풍경 ⓒ 다음카페 아름다운 누리


웬만큼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자연의 새벽 숨결과 모습을 감각적으로 촬영해 낸 이동석 작가. 그의 본업은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의 관리총무, 그리고 구미시철인연맹 전무이사이자 철인 선수다.

이동석씨는 근육질의 람보를 닮은 듯한 우람한 체격과는 다소 거리가 멀것 같은 섬세한 예술감각을 지녔다. 그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사진봉사로 사진 촬영을 해줘 감동을 준다. 촬영할 때면 온몸을 사리지 않는 예술가의 혼을 발휘해 모델이 되는 사람들 또한 진지하게 몰입하게 한다.

평범하지 아니한 자세로 촬영하는 이동석씨주변 지인들의 사진봉사 요청이 있을 때면 언제든지 달려가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다. ⓒ 김도형


평범함을 예술로 승화 시키는 그의 멋진 작품사진 세계는 산과 강과 들녘을 거침없이 달리는 철인의 세계에서 형성된 열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의 운동 모습을 프레임에 담는 이동석씨이동석씨는 구미참여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 김도형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의 카페와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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