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좋은 차를 마시면 정신과 몸이 모두 건강해집니다"

구미차인연합회 이강녀 회장... 30년 가까이 다도 문화 전해

등록|2014.10.14 13:51 수정|2014.10.14 13:51
구미에서 열린 여러 행사에서 차 봉사를 이어 오고 있는 구례 다례원의 이강녀 회장을 지난 9월 26일 구미 종합 장애인 복지회관 하루장터 행사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이 회장은 구미차인연합회 회장으로 11년째 회장직을 맡아오며 구미 차 문화 인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하루장터 행사장에서 차봉사를 하는 구미다례원 이강녀회장(가운데)과 회원들. ⓒ 김도형


이 회장이 다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84년 한 회사의 기숙사 사감으로 일하면서 고향을 떠나 사회에 진출한 여사생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쳐 사회 생활을 원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꾸준히 다도의 길을 걸어 2003년 구미차인연합회를 창립, 4월 20일을 '구미 차의 날'로 정한 후 매년 차 문화 축제를 열어 왔다.

이강녀 회장은 장애인 차 봉사, 노인 잔치, 박정희 생가 차헌다, 야은길재 추모 헌다 등 20년 동안 차 봉사를 해오고 있다. 마침 필자는 경북 환경연수원에서 차에 관한 교육을 받아 찻잎을 따는 시기별로 우전, 세작, 중작이라 불린다는 상식을 알게 됐다. 강의를 해주신 분이 어딜 가더라도 우전, 세작, 중작이란 말만 알면 차로 무시 당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그 말을 시험해 보고 싶어 개량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차 봉사를 하시던 구미다례원 회원원에게 "우전으로 만든 차인가요?" 라며 말을 건넸더니 옆에 계신 다른 분에게 조용히 자문을 구했다. 그가 바로 이강녀 회장이었다. 더불어 차 봉사에 얽힌 이야기와 차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게 됐다.

"차는 건강에 으뜸입니다. 차를 마시면 암 예방도 하고, 노인들의 이뇨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게다가 위도 건강하게 합니다."

은은한 향이 풍기는 듯한 맑은 빛의 차적당한 다기와 질좋은 찻잎만 있으면 고결한 정신세계를 맛볼 수 있다. ⓒ 김도형


이 회장은 차를 즐겨 마시다보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다도 예절'에는 모든 예의가 들어 있고, 나이가 들수록 자녀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고 전했다. 다도를 하다보면 악한 심성이 착한 심성으로 변해간다고 할 정도로 자신을 다듬어 갈 수 있단다.

차는 건강에 이롭고 정신을 맑게 하며 선한 것들을 다른 이와 더불어 나누게 한다는 의미를
경북 환경연수원에서 배웠던대로 이강녀 회장으로부터 똑같이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차에서 일컫는 6덕에 따르면 ▲차는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차는 정신을 맑게 한다▲차는 자연을 교감하게 한다▲차는 사람을 교류하게 한다▲차는 사람을 예의롭게 한다▲차는 창의력을 발휘하게 한다 등이 있다.

타 행사장에서 차봉사를 하는 이강녀 회장4월 8일 구미시민예술회관에서 열린 우중 이상철 화백 전시회이다. ⓒ 김도형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차의 성품은 조금 차고, 맛은 달고, 독은 없다고 기록돼 있으며 작용은 기운을 내리게 하고, 소화 촉진과 눈과 머리를 맑게 목마름을 없애며 소변을 잘 통하게하고, 화상을 해독한다고 한다.

이처럼 차 문화란 차와 함께 만들어진 생활 문화와 정신 문화를 일컫는 말로 차 문화의 목적은 차를 매개체로 인간 삶의 질 향상이 목적이다. 내가 배운 바로는 차란 발효도에 따라 분류하며 6대 다류인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흑차, 홍차 등 차 종류 별로 다양한 제다 방법이 있다. 좋은 차를 구해 우려낸 따뜻한 차로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오손도손 얘기나누고픈 가을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의 카페와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