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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혹시 헝거게임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무리한 경쟁, 그리고 경쟁이 필요없는 이들....

등록|2014.10.15 15:48 수정|2014.10.15 15:48
반란을 막기 위해 헝거게임이라는 살인게임을 시작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헝거게임을 위해 어려서부터 준비를 한다. 때(12살)가 되면 자신의 이름이 추첨하는 곳에 들어가 있게 되고, 열 두개의 구역에서 남녀, 2명이 뽑히게 된다. 그리고 24명이 헝거게임을 하는 곳으로 들어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한다.

때로는 연합하지만 결국 서로를 죽이게 된다. 승자는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패자는 무조건 죽는다. 하지만 사회계급의 윗층은 이런 싸움을 하지 않는다. 그냥 영원히 승자로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산다. 이런 것에 반발하면 그 사람은 '반역자'가 되어 제거된다.

지금 한국의 현실과 너무나도 비슷한 것 같다.(목적은 다르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교라는 곳에 들어가 서로 경쟁하고 싸운다. 때로는 서로 놀고 서로 웃지만 결국은 누군가를 이겨야 살게 된다. 이기지 못하면 결국 '입시게임'에서 지게 되고 만다. 이 '입시게임'의 승자는 계층상승이라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패자는 어렵게 살게 되고, 그냥 늙어가며 그렇게 죽어간다.(전부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입시게임'을 하는 동안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이들은 이런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길이 이미 열려 있다. 그들은 그냥 그 길을 따라갈 수 있고, 그냥 따라가면 된다.

이런 사회적 모습에 대해 학생이 반발하면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자기합리화'를 위해 사회 탓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어른이 반발하면 "자기가 못해서 실패한 사람이 사회 탓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헝거게임이라는 소설(영화로도 나왔다.)은 사회계급의 윗층, 독재자의 횡포도 보여주지만 한국의 현실도 너무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소설의 1, 2권을 읽으면서 첫 번째, 두 번째 영화를 보면서 독재자에 대한 분노도 치밀어 올랐지만 한편으론 한국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이 아닌 모두가 이길 수 있는 게임으로, 또, 혹시라도 패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서 평등하게 출발할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것이 학생인 나의 최고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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