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금융회장 후보 4명에게 직접 들어본 'KB 살리기 방안'
씨티은행장 출신 하영구 - KB 출신 김기홍·윤종규·지동현... 치열한 경합 예상
16일 케이비(KB) 금융지주 회장후보가 4명으로 좁혀졌다.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지주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다. 최근 경영진의 갈등으로 회장과 행장이 동반 퇴진하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KB. 침몰하는 KB를 살리기 위한 후보들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이들은 오는 22일 심층면접을 앞두고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KB아닌 씨티은행장 출신 하영구 "출신 큰 의미 없어"
우선 후보들 중 하 행장은 유일하게 KB에서 일한 경력이 없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 장으로 발탁됐다. 2004년 한미가 씨티은행에 인수된 이후에도 은행장으로 재직해 무려 14년간 은행장으로 일했다. 뼛속까지 씨티은행 사람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KB금융 회장에 도전하며 씨티은행장직을 내려놓았다. 또 그가 씨티은행 부행장을 지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실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하 행장은 이러한 시선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 행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씨티은행 출신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생각을 밝혔다.
씨티은행을 떠나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면접이 남은 시점이라 지금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 "도전하는 분명한 이유는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이어 "KB금융에 대한 제 생각들은 면접이 끝나면 당락에 상관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원들 지지도 높은 윤종규... "지주과 은행 간 갈등, 더 이상 없을 것"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 재직기간이 후보자 가운데 가장 길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KB금융 직원들 사이에선 윤 전 부사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있던 윤 전 부사장은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에 스카웃 돼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선거에서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꼽았다. 윤 전 부사장은 전화통화에서 "누구보다 KB금융의 상황과 사람을 잘 알고 있다"며 "나를 믿어주는 많은 조직원들이 있기에 그들과 합심해 KB의 경쟁력 회복을 신속하게 이뤄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KB에는 행장과 회장의 갈등이 늘 있어왔는데, 난 지주와 은행을 두루 경험했다" 며 "은행 내에서도 어느 채널(옛 국민은행 및 주택은행)에도 속하지 않아 이 부분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2004년 회계기준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아 오점을 남긴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부사장은 "다시 지주 부사장으로 복귀하면서 그 부분은 치유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징계로 회사를 잠시 떠났던 그는 2010년 어윤대 전 회장 취임과 함께 다시 부사장(CFO)으로 복귀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 출신 지동현 "금융은 과학, 소비자 중심의 KB로 도약할 것"
지 전 부사장은 "금융은 과학"이라며 금융회사 경영을 주 전공으로 했던 강점을 내세웠다. 그는 "국민은행은 2600만, 국민카드는 1100만 고객을 갖고 있다, 과학적인 통계를 통해 소비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 전 부사장은 "고객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바닥으로 떨어진 KB 위상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수출입은행 해외투자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을 거쳐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 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건호 전 행장 등과 같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피아(금융연구원+마피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이에 대해 지 전 부사장은 "연피아는 실체가 없는 단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 "정 부위원장에게 내가 어떠한 도움을 받았다면 내가 잘렸겠냐"며 반문했다. 이 전 행장과는 대학동기로 막역한 친구사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홍 "조직안정과 임직원 사기 진작이 첫 번째 과제"
마지막으로 김 전 수석부행장은 "아직 회장 선출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떨어진 임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생각한다"며 "훼손된 KB 브랜드 가치를 빨리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생각들을 잘 정리해 면접을 진정성 있게 임하려 한다, 이후엔 차분히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부행장은 한국조세연구원·보험개발원을 거쳐 금감원 부원장보로 근무한 후 국민은행에서 근무했다. KB금융지주가 출범할 당시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을 맡아 지주 출범에 일조하기도 했다.
KB아닌 씨티은행장 출신 하영구 "출신 큰 의미 없어"
우선 후보들 중 하 행장은 유일하게 KB에서 일한 경력이 없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 장으로 발탁됐다. 2004년 한미가 씨티은행에 인수된 이후에도 은행장으로 재직해 무려 14년간 은행장으로 일했다. 뼛속까지 씨티은행 사람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KB금융 회장에 도전하며 씨티은행장직을 내려놓았다. 또 그가 씨티은행 부행장을 지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실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하 행장은 이러한 시선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 행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씨티은행 출신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생각을 밝혔다.
씨티은행을 떠나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면접이 남은 시점이라 지금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 "도전하는 분명한 이유는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이어 "KB금융에 대한 제 생각들은 면접이 끝나면 당락에 상관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원들 지지도 높은 윤종규... "지주과 은행 간 갈등, 더 이상 없을 것"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 재직기간이 후보자 가운데 가장 길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KB금융 직원들 사이에선 윤 전 부사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있던 윤 전 부사장은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에 스카웃 돼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선거에서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꼽았다. 윤 전 부사장은 전화통화에서 "누구보다 KB금융의 상황과 사람을 잘 알고 있다"며 "나를 믿어주는 많은 조직원들이 있기에 그들과 합심해 KB의 경쟁력 회복을 신속하게 이뤄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KB에는 행장과 회장의 갈등이 늘 있어왔는데, 난 지주와 은행을 두루 경험했다" 며 "은행 내에서도 어느 채널(옛 국민은행 및 주택은행)에도 속하지 않아 이 부분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2004년 회계기준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아 오점을 남긴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부사장은 "다시 지주 부사장으로 복귀하면서 그 부분은 치유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징계로 회사를 잠시 떠났던 그는 2010년 어윤대 전 회장 취임과 함께 다시 부사장(CFO)으로 복귀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 출신 지동현 "금융은 과학, 소비자 중심의 KB로 도약할 것"
지 전 부사장은 "금융은 과학"이라며 금융회사 경영을 주 전공으로 했던 강점을 내세웠다. 그는 "국민은행은 2600만, 국민카드는 1100만 고객을 갖고 있다, 과학적인 통계를 통해 소비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 전 부사장은 "고객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바닥으로 떨어진 KB 위상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수출입은행 해외투자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을 거쳐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 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건호 전 행장 등과 같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피아(금융연구원+마피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이에 대해 지 전 부사장은 "연피아는 실체가 없는 단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 "정 부위원장에게 내가 어떠한 도움을 받았다면 내가 잘렸겠냐"며 반문했다. 이 전 행장과는 대학동기로 막역한 친구사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홍 "조직안정과 임직원 사기 진작이 첫 번째 과제"
마지막으로 김 전 수석부행장은 "아직 회장 선출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떨어진 임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생각한다"며 "훼손된 KB 브랜드 가치를 빨리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생각들을 잘 정리해 면접을 진정성 있게 임하려 한다, 이후엔 차분히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부행장은 한국조세연구원·보험개발원을 거쳐 금감원 부원장보로 근무한 후 국민은행에서 근무했다. KB금융지주가 출범할 당시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을 맡아 지주 출범에 일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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