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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회장 "환풍기 추락사고 책임지겠다"

유가족 자녀 학비 지원 등도 약속... '주최자 명의 도용 논란'은 언급 피해

등록|2014.10.19 11:31 수정|2014.10.19 18:00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 책임 소재 공방 예정"김남준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 대변인(가운데)은 18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 분당구청 프레스룸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나온 부상자 11명 중에서 8명은 폐복부 등에 치명적 부상을 입은 상황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유성애


[기사 대체 : 19일 오후 6시]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가 난 행사의 주최자 명칭을 두고 명의 도용 공방을 벌인 경기도·성남시와 <이데일리>가 19일 처음으로 만나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성남시 분당구청에 마련된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만나 40여분 동안 회의를 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곽 회장은 분당구청장 사무실 옆 회의실에서 유족들을 만나 회의 결과를 설명한 뒤 고개 숙여 사과했다.

곽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좋은 취지로 행사를 만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국민과 유족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와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명백히 책임지겠다"며 "보상 등 사고 수습과 관련된 모든 것은 합리적인 선에서 대책본부에 위임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데일리>와 별개로 개인이 소유한 장학재단을 통해 유가족 자녀의 학비를 대학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주체자 문제는 경찰 수사결과 나와봐야"

행사 주최자 명의 도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러 왔다"며 "최선을 다해 유족을 위로하고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답했다. 곽 회장은 남 지사, 이 시장과 사고 대책을 논의할 때도 명의 도용 논란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벨리 유스페이스앞 야외공연장서 걸그룹 공연 도중 발생한 지하 10미터 깊이 환풍구 추락사고로, 추락한 25명과 환풍구 부근에 있던 2명중에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 ⓒ 경기소방본부 제공


경기도·성남시 합동 사고대책본부 역시 "주최 문제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경기도와 성남시는 '<이데일리>가 일방적으로 두 지자체를 공동주최자로 명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데일리>가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한 행사가 맞다'고 반박하면서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환풍구 추락사고 인명 피해는 19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사망 16명 부상 11명으로 별다른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오전 11시에는 사망자 가운데 처음으로 홍아무개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사고를 포함한 각종 행사와 건축물 안전에 대한 특별 종합감사를 별도로 지시했다. 이날 오후에는 행락철 및 동절기 고위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시·군 부단체장 긴급 안전점검회의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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