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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특사' 야치 방한... 위안부·정상회담 담판 짓나

김관진 안보실장과 면담, 한일 정상회담 물밑 조율할까

등록|2014.10.20 11:47 수정|2014.10.20 11:51

▲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21일 한국을 방문해 김관진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과 면담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양국 현안 해결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20일 "야치 국장이 21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해 김관진 실장과 면담할 계획"이라며 "한반도, 동북아 및 국제정세 등 전략적 사안에 대해 협의하고 양국간 외교·안보 분야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치 국장의 이번 방한은 초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 취임 후 처음이다. 아베 정부는 지난 1월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출범시킨 바 있다.

야치 국장은 이번 면담에서 미국과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중간보고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김관진 실장과 야치 국장이 만나는 만큼 제 5차 위안부 문제 국장급 협의,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물밑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최근 다음 달에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야치 국장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차 양국 국장급 협의에서도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 인정 및 배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격인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전격 방남으로 대화 모드에 접어들 것처럼 보였던 남북 관계는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에서의 충돌과 남북 협상 경위 폭로, 박 대통령 실명 비난 등이 이어지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이 대화 판 자체를 깰 의도는 없다고 보고 대화 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2차 남북 고위급 접촉도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아시안게임 종료 당시 있었던 오찬 확대 회담에서 합의됐기 때문에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차 고위급 접촉이 지장 없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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