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저런 영정 사진이 어딨어요?"
[국감- 법사위] 서영교, 세월호 희생자 사진 제시... "잊지 않기 위해서"
▲ 세월호참사 희생자 영정사진 보는 검찰총장23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참사 304명 희생자 영정사진을 보여주며 질의하는 가운데, 김진태 검찰총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이 스크린에 비친 영정사진을 쳐다보고 있다. ⓒ 권우성
▲ 단원고 학생들 생전 사진 등장한 대검찰청 국감장23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학교에 모여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누굽니까, 총장님. 누굽니까? 세상에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냐? 틀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가 자꾸 잊으면 안 되기 때문에 틉니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질의를 하던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스스로 "틀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그는 다른 국감 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사진 한 장을 제시했다. 수학여행을 가려고 4월 15일 단원고 강당에 모인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서 의원은 "저 아이들, 생때같은 아이들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고, 바람이 되어서 유가족 얼굴을 스치면 '내 아이가 왔다갔나' 생각하는 게 우리"라며 "근데 자꾸 잊자고 한다, 일상으로 돌아가긴 하되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영정 사진도 공개했다.
"저 애들을 그냥 한 번 보세요. 저런 영정 보셨어요? 저기 또 10개의 사진에는 리본도 못 달았어요, 아직도 물속에 있어서. 저런 영정 사진 보셨어요? 이 세상에 저런 영정 사진이 어딨어요?"
국감장은 이내 숙연해졌다. 사진 속 희생자들은 그저 웃고 있었다.
▲ 세월호참사 희생자 영정사진 등장한 대검찰청 국감장23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참사 304명 희생자 영정사진을 보여주며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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