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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ASA 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직후 폭발

국제우주정거장 향하던 무인 로켓, 발사 6초 만에 공중 폭발

등록|2014.10.29 11:04 수정|2014.10.29 11:06

▲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화물선의 폭발 사고를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 CNN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 직후 폭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8일 오후 6시 22분께(현지시각) 우주화물선이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섬의 기지에서 발사된 지 6초 만에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시그너스'라는 이름의 이 우주화물선은 발사 직후 심하게 흔들리며 터지자 수직으로 떨어졌고, 발사대 주변과 공중에는 거대한 화염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나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과 물품을 공급해온 러시아와의 우주왕복선 사업을 중단하고 민간회사에 업무를 위탁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폭발 사고다.

이 우주화물선 발사를 주관한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은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피해는 폭발한 우주화물선 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사는 이번 사고를 "이례적인 참사"라고 설명했다.

우주화물선 '시그너스'는 이날을 포함해 그동안 네 차례 발사됐으나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나사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이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은 없다고 밝혔다.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 관계자에 따르면 폭발한 우주화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할 식량과 실험장비 등 물품 2267㎏과 '비밀장비(classified equipment)'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뒤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화물 수송을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하다가 상업궤도운수서비스(COTS) 계획을 마련해 민간 업체들에 위탁하고 있다.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은 "발사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우주정거장을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심각한 폭발 사고가 벌어지며 나사의 국제우주정거장 화물 수송 민간 위탁 방침에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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