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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부검하기로..."이대로 보낼 수 없다"

유족·동료들, 논의 끝에 화장하지 않고 부검하기로 결정 내려

등록|2014.10.31 11:51 수정|2014.10.31 14:13

추도사 읽는 서태지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진 가수 신해철 영결식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가수 서태지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화장될 예정이었던 고 신해철의 시신이 부검된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등은 31일 오전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부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아산병원에서 고 신해철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고,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신해철 측 한 관계자는 31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오전 11시 고인을 화장할 예정이었으나, 동료들이 '이대로 보낼 수 없다. 시신을 화장하면 의문사로 남게될 것'이라고 요청했고, 유족과의 논의를 거쳐 부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스카이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오가다가 22일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신해철이 서울 아산병원에 후송돼 수술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있을 때부터 의료 사고 관련 논란이 일었으며, 신해철 측은 지난 30일 스카이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화장만 하지 않을 뿐, 시신은 장지인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으로 향한다. 이 관계자는 "시신은 장지까지 함께 갔다가 이후 부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신해철 발인에 몰린 인파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 신해철의 발인식에 동료 연예인들과 조문객들이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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