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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옥주현 "'베르사유의 장미', 줄 치며 읽어"

[박정환의 뮤지컬 파라다이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공연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

등록|2014.10.31 19:34 수정|2014.10.31 19:34

▲ 31일 열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는 카이와 옥주현 ⓒ 박정환


31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원래 제목은 < M.A >. 마리 앙투아네트의 머리글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에 따르면 마리 앙투아네트의 머리글자 'M'과 상대역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머리글자 'A'의 합성이다.

국내에 선보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일본, 독일 공연과는 다른 점이 있다. 로버트 요한슨은 "역사적인 사실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관객에게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떻게 몰락했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다른 나라 버전에 비해) 마리 앙투아네트 주변의 인물을 많이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민영기와 김준현이 연기하는 오를레앙 공작은 다른 나라 공연에서는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로버트 요한슨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몰락에 기여한 인물이라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악셀 페르잔 백작의 플라토닉한 사랑 역시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는 옥주현 ⓒ 박정환


요즘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옥주현은 "실존 인물은 다루는 데 조심스럽다"면서 "두꺼운 책을 잘 못 읽는다. 하지만 뮤지컬을 위해 <베르사유의 장미>를 줄 쳐 가며 읽는다. 베르사유를 다녀온 게 (뮤지컬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표현했다.

마그리드 아르노를 연기하는 윤공주와 차지연은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의 포토타임에 손을 잡고 들어왔다. 더블 캐스팅된 배우가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은 이채로운 일.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는 마그리드 아르노만 실존 인물이 아니다.

윤공주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서 창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텍스트에서 많은 것을 찾으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하며 프랑스 혁명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차지연은 "오전 10시부터 연습해야 해서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없다"면서 "집에서 극장까지 뛰어온다. 틈틈이 견과류로 공복을 채운다. 뮤지컬을 할 때는 배부르면 안 된다. 배고픔을 느끼고자 잘 안 먹는다"고 체력 관리 비결을 밝혔다.

▲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는 옥주현 ⓒ 박정환


<마리 앙투아네트>는 일본 초연과 독일 공연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한국에서 공연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옥주현과 김소현이, 마그리드 아르노는 윤공주와 차지연이, 악셀 페르젠은 윤형렬과 카이, 전동석이, 오를레앙 공작은 민영기와 김준현이 연기한다. 11월 1일부터 오는 2015년 2월 1일까지 관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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