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아래, 산악인들의 신명나는 축제
제30회 구미시민 산악축제 금오산악제
▲ 금오산악제에 놀러온 형곡초등학교 아이들 ⓒ 김도형
2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금오산 저수지 밑 대주차장에서는 '제30회 금오산악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따금씩 빗방울도 떨어졌지만 행사는 별다른 무리없이 진행되었다.
제4회 새마을 등산대회 및 한마음 산행대회를 겸한 이번 산악제는 대회 참가자(남녀 각 3인 1조)들이 A,B,C 코스별로 준비된 등산 전반에 관한 이론시험과 산악독도 실기를 통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 제 4회 새마을기 금오산 등산대회 집행부의 분주한 모습. ⓒ 김도형
경기종목은 이론시험(팀당 30문항), 장비점검(운행구, 취사구, 의약품, 식량, 복장구), 운행 및 독도법(운행능력, 팀워크, 독도능력 테스트), 매듭법(종류별 매듭 숙지도), 구급법(응급처치), 배낭무게(팀별 3kg)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한 필수 요소들로 구성되었다.
한편 금오산악제 행사장 입구에는 구미시에서 후원하는 '7대륙 세계최고봉 원정대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최고봉 원정대 정용규 대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구미시 산악연맹 원정대가 등정한 3개 대륙의 최고봉은 연도별로 2012년 유럽 엘브르즈(5642m), 2013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2014년 북아메리카 맥킨리(6194m) 이며 내년에는 에베레스트가 목표란다.
▲ 2013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정. ⓒ 구미시산악연맹
▲ 2014년 북아메리카 최고봉 맥킨리 등정 ⓒ 구미시산악연맹
TV에서 보아오던 해외 원정대를 현장에서 가까이 보니 신기하기도 해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정용규 대원에게 물어보았다.
- 해외 원정대 선발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원정대는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구미시산악연맹 카페에서 모집, 선발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이미 선발했고 나머지 대원들은 현재 운동을 통해 꾸준히 선발하고 있습니다."
-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나요?
"대원분담금과 연맹 임원분들의 지원금, 시와 관련된 회사를 통한 스폰서가 있는데 저희들이 회사를 찾아다니며 부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 원정을 다니며 겪었던 위험한 일들이 있나요?
"네, 위험한 일도 많이 있는데요, 맥킨리가 많이 위험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등정한 5명 중 3분만 등정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등정하고 있습니다."
서글서글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정용규 대원은 구미시산악연맹 산악구조대원, 산이 좋은 사람들 산악회의 등반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구미시산악연맹 정용규 대원 ⓒ 김도형
금오산 등산대회가 끝나고 난 뒤 각 산악회별로 차려진 천막에서 흥겨운 뒤풀이와 함께 오후 3시부터는 각종 공연이 열렸다.
▲ 구미 대성산악회 김경남 등반대장 ⓒ 김도형
행사 현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구미마라톤클럽 회원이며 대성산악회의 등반대장인 김경남씨를 만났다.
김경남 등반대장의 말에 의하면 구미시산악연맹에 가입된 단체수는 현재 약 60여 개, 산악인수는 2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김 대장은 우리나라의 산은 무리만 하지 않으면 어떤 산이든 다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건강을 위함도 있지만 자연을 그리워하는 인간 본연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주말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가는 오늘날, 산은 도시인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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