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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성동 치안센터에서 콩을 말려 드립니다

농심 헤아린 경찰관 아이디어... 농산물 도난 방지 효과도

등록|2014.11.04 14:07 수정|2014.11.04 15:22

전종호 논산경찰서 성동치안센터장전종호 센터장이 치안센터 앞 마당에서 지역 농민들이 수확한 콩을 직접 고르게 펴서 잘 마를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서준석


최근 농산물 도난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남 논산의 경찰관이 농산물 도난사고 예방에 기여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충남지방경찰청 논산경찰서 성동치안센터 전종호 센터장(59, 사진).

성동면 일부 주민들은 수확철이면 마땅히 농산물을 말릴 장소도 없고, 집 앞에 말리면 도난 당하는 일이 잦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전종호 센터장이 치안 센터 주차장 일대를 농산물 건조장소로 제공했다.

도로변에 농산물을 말릴 경우 교통사고 위험도 있어 왔다. 전 센터장이 제안한 방법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가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동면 관내 5개 농가 주민들이 메주콩과 서리태를 치안센터에 놓고 가면, 전 센터장이 직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3일간 콩을 말려주는 식이다.

치안센터 앞에서 말리고 있는 콩을 살펴보는 경찰관충남지방경찰청 논산경찰서 소속 전종호 성동치안센터장의 일과는 인근 주민이 수확한 콩을 살펴 보는것으로 시작된다 ⓒ 서준석


진용민 논산시 성동면장은 주민을 대표해 "치안센터에서 직접 콩을 널고 말려줘 도난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종호 센터장은 "농산물 도난으로 농심이 멍든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넓은 지구대 주차장에서 건조하면 좋을 것 같아 시행해 봤는데 주민들이 너무나 좋아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논산포커스(www.nsf.kr)에도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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