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탁' 장기 파업... 시민 집단소송으로 번져
시민대책위 집단소송단 모집... 내년 초 소송 시작할 듯
▲ 생탁 부산시민대책위는 5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막걸리 생탁 제조사인 부산합동양조를 상대로 한 소비자 집단소송 진행을 위한 소송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 정민규
위생불량과 유통기준 위반 등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막걸리 브랜드 '생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이 불붙고 있다. 생탁 부산시민대책위 (아래 대책위)는 5일 오후 6시부터 집단 소송인단 모집 캠페인을 서면에서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홍보 전단을 배포하며 부산합동양조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갔다. 대책위는 부산합동양조가 여러 조사에서 제품 생산의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각 단체별로도 소송인단을 모집중인 대책위는 번화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소송인단 모집을 통해 생탁 사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부산 시내 전역에 70여 개의 플래카드를 붙여나가고 있다.
이번 캠패인을 시작으로 8일에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부산 경성대학교 앞에서도 가두 소송인단 모집에 나선다. 대책위는 소송인단을 모집을 11월 말까지 마무리한 뒤 법률 검토를 거쳐 내년 1월께 본격적인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산합동양조 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열악한 근무조건 등에 항의하며 200일 가깝게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제품에 대한 회사의 허위광고와 생산 과정의 위생불량이 노동자들의 폭로로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동자들이 자신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노동자 1명당 1억2500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관련기사: '생탁' 노사 고소·고발...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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