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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4개 시·도지사, 5·18묘지 최초 공동참배

광주·전남·대구·경북지사, 지역감정 해소 등 다짐

등록|2014.11.05 20:29 수정|2014.11.05 20:29

▲ 5일 오후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영호남 지역 광역단체장들이 함께 5·18묘지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광주광역시 제공


5일 오후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5·18민주묘지(이하 5·18묘지)를 찾아 지역감정 해소와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영호남 지역 4개 시·도지사가 5·18묘지를 함께 참배한 것은 묘지 조성 이후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방명록에 각각 "오월의 영령님들 뜻 받들어 영호남 상생협력의 새 시대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오월 영령들이시여, 고귀한 뜻 받들어 조국발전에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도시다"라며 "5·18은 보편적 사건인데 지역적 문제로 협소하게 치부된 것 같다. 이를 다시 보편화시켜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지사들은 광주MBC가 진행하는 '희망 대토론회'에 참석이 예정돼 있었고, 5·18묘지 참배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제안해 이뤄졌다.

▲ 5일 오후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한 후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부터)는 광주MBC가 마련한 '희망 대토론회'에서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 앞서 4개 지역 시도지사가 광주MBC 사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이날 시·지사들은 대토론회에서 지역감정 해소·상생협력 방안·국민대통합·지방분권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영호남 간 지역감정은 정권 획득 과정, 지역경제 불균등 발전에서 비롯된 피해의식 내지는 우월감, 그리고 정부 고위관료의 편중인사에서 비롯되고 있다"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치문화를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윤 시장은 국가적 차원의 균형발전 정책과 고른 인재등용,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사업 추진, 민간영역의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는 이른바 '달빛동맹'을 통해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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