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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대신한 가래떡으로 나눈 '정'

광주에서 '가래떡 인간띠잇기' 눈길... 지역 주민 300여 명 참여

등록|2014.11.11 17:03 수정|2014.11.11 17:03

▲ 11월 11일,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서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 잇는 '가래떡 인간띠잇기'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광주지역 봉사단체 빛고을행복나눔이 주관 한 이날 행사에는 주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 강성관


▲ 11월 11일,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서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 잇는 '가래떡 인간띠잇기'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광주지역 봉사단체 빛고을행복나눔이 주관 한 이날 행사에는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222미터 잇기에 성공했다. 빛고을행복나눔은 잇기 행사와 함께 독거노인 등에게 가래떡을 전달했다. ⓒ 강성관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더 알려져 있다.

하지만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광주은행 사거리에서 열린 행사의 주인공은 빼빼로가 아닌 우리 쌀로 빚은 가래떡이었다.

이날 봉사단체 빛고을행복나눔(회장 송병운)은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 잇는 '가래떡 인간띠잇기'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두 가락으로 늘어선 가래떡의 길이는 222m였다.

행사에는 유치원생·초·중·고교생부터 70대 노인까지 광주 남구 주민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독거노인 등에게 가래떡을 전달해 그 의미를 더 했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가래떡 인간띠잇기'는 흥겨운 풍물과 함께 4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띠잇기에 성공한 후 가래떡을 나눠 먹으며 행사를 마쳤다.

수피아여중에 다니는 한 학생은 행사에 참여한 후 "사실 빼빼로데이만 생각났는데 어르신들도 나눠 드시는 가래떡 잇기 행사에 참여하게 돼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빛고을행복나눔 회원 20명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쌀 300kg를 마련했다.

송병운 빛고을행복나눔 회장은 "11월 11일 하면 빼빼로데이라고 생각하고 빼빼로만 서로 주고 받는다"라며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다, 빼빼로가 아니라 우리의 전통 떡인 가래떡을 나눠 먹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송 회장은 "남구 지역 주민 수백명이 가래떡 잇기를 통해 협력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어 기쁘다"라며 "특히 참여자들만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과 경로당에 가래떡을 전해드리는 나눔 행사라는 점에서 뜻 깊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1997년)'과 '가래떡데이(2006년)'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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