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MB "자원외교를 정쟁으로 삼아 안타깝다"

12일 경기도 하남에서 측근들과 회동... "문제없다"라고 일축

등록|2014.11.14 10:50 수정|2014.11.14 22:22

▲ 이명박 전 대통령 ⓒ 남소연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사자방'(4대강-자원개발-방위산업)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제없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자원외교를 정쟁으로 삼아 안타깝다"라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인사도 <한국일보>에 "정치적으로 국정조사를 하게 된다면 당당하게 받으면 된다"라며 "최소한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권력비리 차원에서 돈받고 그런 건 없었다"라고 '비리 의혹'을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맹형규 전 정무수석 등 15명 정도의 측근들과 골프를 친 뒤 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측근들은 대부분 MB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한 인사들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집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을 만난 한 핵심측근은 "취임할 때부터 퇴임할 때까지의 내용이 담긴 회고록을 다 완성했다"라며 "오는 12월에는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연말 회고록 출간으로 야당의 '사자방 국정조사' 공세에 맞서는 모양새다.

특히 이 측근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경선 등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의 내용을 별도의 책으로 내고 싶어한다"라고 귀뜸했다.

한편 MB정부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13일 새벽 만기출소했다. 야당은 이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박 전 차관을 '자원외교 3인방'으로 규정하며 국정조사를 벼르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