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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친문 세력, 집권엔 관심 없고 당권에만 관심"

'국민희망시대' 박주선 의원 초청 강연회

등록|2014.11.17 13:52 수정|2014.11.17 13:52

▲ '국민희망시대' 초청 박주선국회의원 강연 모습 ⓒ 김범태


광주 동구 국회의원인 박주선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출신의 '국민희망시대'가 초청한 '호남정치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 강연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 의원은 "친문(친 문재인) 계파 몇 사람이 더 국회의원이 되느냐에 관심이 있는 세력에게 집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필요하다면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호남정치의 복원은 지역주의나 지역패권주의가 아니다. 민생, 민주, 인권, 평화를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낙후된 호남의 발전을 이뤄 지역균형발전을 실현시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친문 세력은 집권에는 관심이 없고 당권 잡는 데만 관심이 있어 보인다"며 문재인 의원 중심의 친노계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와 관련해서는 "새정치연합을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비대위를 출범시켰지만, 면면을 보면 새정치연합의 위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 자기들만이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계파의 대표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비상대책위가 아니라 계파비대위, 이른바 쌍문동(문재인, 문희상 지칭) 비대위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호남인들의 피와 눈물과 땀으로 일구어낸 정당이다. 그런 당이 새누리당의 절반도 안 되는 지지율로 몰락하고 있다"면서 "호남 인사들이 현 정권에서 고갈되고 정치력은 붕괴했으며 호남인 스스로도 패배주의 사로잡혀 있는 현실을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전국 정당화'라는 미명하에 호남이 전면에 서고 지도부를 구성하면 전국 정당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천박한 지역주의가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에 호가호위하면서 자신들만 살겠다고 하는 친문세력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호남정치를 복원하는 방안과 관련, "새정치연합을 바르게 세워서 국민의 재신임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면서 반성, 자숙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문 의원을 겨냥했다. 아울러 "계속 왼쪽으로만 가는 진보정당, 종북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융합되는 중도개혁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공천을 할 때마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룰이 다른 정당이 무슨 정당이냐"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40만 일반당원, 40만 권리당원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도부 몇 사람이 당무를 운영하는 정당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면서 "투쟁하는 정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안을 제시하고 생산적인 역할을 하는 정당으로 모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연한 정대철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선친이 김대중전 대통령의 1971년 대선 선대위원장을, 자신은 노무현 대통령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자신의 정치이력을 설명하면서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판단되므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에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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