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황선봉 예산군수, 83개 공약사업 확정 발표

예산 1조2429억 규모... 산업경제예산 67% 압도적

등록|2014.11.17 16:02 수정|2014.11.17 16:02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가 13일 예산군청 제1회의실에서 '군수공약사업 확정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6기에 추진하는 10대 분야 83개 공약사업을 발표했다. 황 군수가 이날 발표한 '민선6기 군수공약 실천계획서'를 보면 당초 공약사업은 선거공보에서 밝힌 80개와 취임 뒤 발굴한 21개를 합쳐 모두 101개였지만 성격이 유사한 13개는 4개로 통합했다.

또 관련법 저촉과 지정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6개를 폐기하고 3개를 유보해 최종 83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분야별 공약사업은 △산업경제 9개 △안정행정 10개 △건설교통 16개 △관광개발 3개 △도시재생 8개 △교육복지 20개 △농림축산 11개 △문화예술체육 6개다.

83개 공약사업에 투입되는 예산규모는 모두 1조2429억4600만원이다. 분야별 예산은 △산업경제 8344억2900만원 △안정행정 378억600만원 △건설교통 329억7800만원 △관광개발 656억7300만원 △도시재생 1023억3500만원 △교육복지 541억9000만원 △농림축산 642억1100만원 △문화예술체육 513억2500만원이다.

산업경제분야의 예산이 전체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이다. '대기업과 유망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넘쳐나는 매력적인 예산을 만들겠다'는 황 군수의 군정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원구조는 국비 4089억1900만원, 도비 760억200만원, 군비 2054억9300만원, 민자 등 기타 5525억3200만원이다.

민자는 민간개발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대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공약사업에 예상되는 45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황 군수는 공약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약이행평가단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담을 '군수공약 관리규정'을 제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예산군 누리집 '열린군수실'에 행복공약실천코너를 신설해 민선6기 군수공약 실천계획서와 이행상황, 평가결과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황 군수는 "끊임없이 주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투명행정과 일과 기능 중심의 신뢰행정으로 공약을 실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군수는 이날 주민들의 반발과 민원을 일으키는 공해기업을 유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성군 정치인들처럼 예산·홍성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군수는 공해기업 유치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관련해 "기업에 대해 세밀하게 파악을 하면 공해가 있다는 것은 다 알 수 있다. 기업을 유치할 때 우선은 환경문제부터 검토하라고 한다"며 "환경문제부터 검토를 해 나가면 공해기업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큰 기업이 온다고 해서 그냥 덜컥 유치하는 바람에 지금 몇몇이 문제가 있다. 공무원이 좀 더 꼼꼼하게 검토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그동안 예산으로 오려고 했던 5개 기업도 환경문제 때문에 오지 못했다. 앞으로 (기업유치에 대해) 더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주민과의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군수는  내포신도시와 함께 홍주시 승격으로 가겠다는 홍성지역 정치인들에 대해선 "내포신도시가 걸음마단계인 이 시점에서 각각 10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는 예산과 홍성에 대해 통합을 한다 안 한다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포신도시가 계획대로 개발됐을 때 어떤 문제가 야기되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 지금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상호 불신만 초래하고 서로의 믿음을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