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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거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 무산

경남본부, 18일 합동유세 전 예정 ..."진보정당 관련 입장차"

등록|2014.11.18 11:51 수정|2014.11.18 16:5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조합원 직선으로 뽑는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경남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새 활로' 등에 대해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추진하다 무산되었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경남본부는 18일 오후 6시30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합동유세를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유세에 앞서 이날 오후 2시경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후보자 합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합동유세에 맞춰 직선제 실시를 조합원과 도민들에게 알리고, 후보 4명이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기 위해" 합동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

▲ 1995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 선거가 지난 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치러진다. 전국 67만여명의 조합원의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4개 후보팀이 출마해4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금속노조 KBR지회와 화학섬유노조 아세아세라텍지회 등 장기투쟁 사업장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적극 투쟁해 나간다", "홍준표 지사에 의해 폐업된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재을 지원하고, 무상급식 중단 선언에 공동으로 투쟁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었다.

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현재의 진보정당 분열과 혼란을 극복하고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을 밝힌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었다. 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9~11월 사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정치의식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언론사에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기호2번 후보측에서 기자회견 일부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는 "기호2번 후보측에서 동의하지 않아 합동기자회견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호2번 후보측 양동규 집행총괄책임자는 "합동 기자회견을 거부한 것은 아니고, 진보정당과 관련해서는 유세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어 합동기자회견에서 다루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며 "다른 한 후보측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합동기자회견 없이 이날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벌인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1번 정용건·반명자·이재웅 후보, 기호2번 한상균·최종진·이영주 후보, 기호3번 허영구·김태인·신현창 후보, 기호4번 전재환·윤택근·나순자 후보가 나섰다.

민주노총 중앙선관위는 19일 전남 순천지부 강당, 20일 광주동구청 대회의실, 21일 전북본부 대회의실, 24일 대전본부 다목적실, 25일 충남본부 대회의실, 26일 충북본부 대강당, 27일 강원 원주지부 대강당, 28일 경기본부 대회의실, 12월 1일 인천본부 강당, 2일 서울 철도노조 대회의실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는 12월 3~9일 사이에 실시한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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