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무성 앞 무릎 꿇은 세월호 유족' 이달의 보도사진상

오마이포토, 한국사진기자협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팟뉴스 부문 수상

등록|2014.11.19 20:18 수정|2014.11.19 20:22

김무성 앞에 무릎 꿇은 세월호 유가족세월호 유가족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정치인에게 무릎 꿇는 모습을 찍은 <오마이뉴스> 사진이 '142회 이달의 보도사진'으로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열린 10월 29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를 타고 떠나려하자, 한 세월호 유가족이 무릎을 꿇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꼭 도와주십시오"라며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는 장면. ⓒ 이희훈


세월호 유가족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정치인에게 무릎 꿇는 모습을 찍은 <오마이뉴스> 사진이 '이달의 보도사진'으로 선정됐다.

한국사진기자협회(KPPA, 회장 홍인기)는 19일 제142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하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작은 총 7편으로, 스팟뉴스(spot news) 부문 수상작에는 이희훈 <오마이뉴스> 사진기자의 '여당대표 앞 무릎 꿇은 세월호 유가족'이 선정됐다. 

해당 사진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열린 10월 29일 촬영됐다. 사진 속 무릎을 꿇은 이남석씨는 이번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2학년이던 아들 이창현군을 잃었다. 이씨는 국회 본청 앞을 떠나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자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꼭 도와주십시오"라고 간청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 대표는 "예~ 예~"라고 답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사진 속 김 대표는 손으로 문 옆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 날은 박 대통령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살려달라"고 외치는 유가족들을 쳐다보지 않은 채 국회로 들어간 바로 그 날이었다. 

사진을 촬영했던 이 기자는 "자식을 위해 (이씨가) 무릎을 내놓는데 걸린 시간이 1초도 안 걸렸는데, 그 마음을 몰라주는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달의 보도사진상은 전국 신문 통신사 등 소속회원들이 취재한 보도사진 중에서 뽑으며, 스팟뉴스와 제너럴뉴스(general news) 등 총 11개 부문을 선정해 매월 발표한다.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출품작은 한국사진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