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청와대 "조응천, 인터뷰 말고 검찰 수사 협조하라"

"검찰 수사 앞둔 주장" 입장서 대응 수위 높여... 정씨-이재만 '통화' 인정

등록|2014.12.02 17:37 수정|2014.12.02 21:03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 남소연


청와대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정윤회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접촉 사실을 폭로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향해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다만, 조 전 비서관이 말한대로 정씨와 이 비서관이 서로 연락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지난 3월 정씨가 박지만 EG회장을 미행했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정씨를 내사했다는 <시사저널> 보도가 있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그 때 정씨가 당사자인 자신에게 확인도 없이 내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조응천 당시 비서관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본인 전화를 계속 받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전화를 받아달라는 말을 조 비서관에게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이 비서관과) 했다는 인터뷰를 했다"라며 "정씨 말 그대로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정씨와 이 비서관 간의) 만남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응천 전 비서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고 일축한 데서 한 발 나아간 셈이다. 특히, 민 대변인은 "조 전 비서관도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일방적 주장을 펼칠 게 아니라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고소인들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는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며 "고소인의 출두 문제는 검찰이 알아서 결정한 문제이고 고소인들은 검찰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소 당사자들은 통화내역 기록제출을 포함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