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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현 정부, 집권 2년 안돼 레임덕 넘어선 파국"

3일 울산서 당원간담회 열어 "울산 등 취약지역에 각 비례대표 2명 배정"

등록|2014.12.03 19:37 수정|2014.12.03 19:37

▲ 새정치 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3일 울산 남구 신정동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에서 열린 지역 당원간담회에서 최근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박석철


3일 오후 울산을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이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 "유출된 문서가 2박스로 현재 알려진 것은 10%도 안 된다"며 "현 정부가 집권 2년도 안 돼 레임덕을 넘어선 파국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당원간담회에서 최근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유력한 정보에 의하면 유출된 문서가 두 박스다"며 "현재 알려진 것은 10%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 1년 만에 비박에서 당대표가 당선되더니 집권 2년도 안 되어서는 레임덕을 넘어선 파국을 맞고 있다"며 "청와대 공식문서의 유출 경위와 인사를 색출하는 것으로 물타기 할 일이 아니라, 비선라인의 권력다툼을 규명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이전 정부에서도 없었던 초유의 국가안보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의식한 듯 자신의 소신을 지역 당원들에게 전했다. 그는 "당권과 대권은 분리해야 한다"며 "당대표는 싸우고 협상도 하다가 상처도 입으면서 당후보가 집권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리인 반면, 대권후보는 국민 어젠다와 정책을 통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희망을 만드는 자리"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대선에서 2번 연속해서 패배한 것은 친노-비노의 파벌싸움 때문"이라며 "혁신은 통합이고 단결이므로 분열하면서 패배하기 보다는 단합해서 이기자"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 우위 성향에서 고전하고 있는 울산의 당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도 했다. 박 의원은 "울산을 비롯한 영남·강원 등 당세 취약지역에서 당지지율을 10%만 높이면 집권할 수 있다"며 "울산 등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2명씩을 당선권 내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 배경에 대해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선거제도 개혁은 되기 힘들며, 이처럼 힘든 일을 주장하기 전에 우리당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2명씩을 당선권 내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같은 취약지역 비례대표 배정을 두고 "시·도당에 재정권과 인사권, 공천권을 대폭 이양하는 것이 집권플랜"이라며 "중앙당 중심의 정당운영을 혁신해 지방분권의 정당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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