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필승 전략

정치판에 놓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결정적 한수

등록|2014.12.04 11:57 수정|2014.12.04 11:57
새정치민주연합이 엄청난 찬스를 잡았다. 우선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관련 비리나 손실 등이 엄청나게 드러나면서 새누리당 친이계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며, 정윤회씨 국정 개입 관련 청와대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정부와 친박계를 한 번에 누르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자방과 정윤회씨 국정개입에 대해서 엄청난 비판과 공격을 가하고 있는데, 주관적으로 보더라도, 그리고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현재 기회에서의 이런 전략은 당차원에서 정말 현명하고 제대로 된 전략으로 보인다.

친이계가 아무리 사.자.방 조사를 원치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거절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새민련이 사.자.방에 계속 화살을 날리면서, 동시에 국정조사를 계속 요구했을 때 친이계에서 계속 거절한다면 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따가울 것이다.

그리고 지금 사.자.방에 대해서는 이미 않은 것들이 속속히 밝혀지고 있는데 여기서 친이계가 별다른 근거없이 계속 국정조사 요구를 거절한다면 야당에 비해 설득력을 얻을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고 이렇게 되면 친이계는 '근거없이 이기기만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친이계도 사.자.방 국정조사 부분에 대해서는 거절하기 힘들게 된다. 그리고 만약 국정조사를 하게 되서, 국정조사를 통해 MB정부의 많은 실책들이 지금 드러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드러나게 되면 친이계는 많이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일석이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도 마찬가지다. 현재 새민련이 이것에 대해서도 엄청난 비판을 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친박계와 정부가 '문서유출'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려고 한다면 "뭔가 찔리는 게 있는 것 같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또한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해보니 조사대상 전체의 62.7%,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50.1%가 국정농단사건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런 것을 봤을 때 친박계와 정부가 현재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과 거리를 두려 한다면 국민여론이 이들에게서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금 여당과 정부 측에서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제를 계속 검찰에게만 맞기려 하면서 수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해본 결과 53.4%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국민여론에서 새민련이 국조를 계속 요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검찰에게 계속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새민련은 당연히 이득을 보고 여당과 정부는 국민들에게서 점수를 잃어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번에 야당이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가? 야당이 크게 문제 일으키지 않고 이런 여론이 지속된다면 새민련은 그동안 잃었던 점수를 엄청나게 따면서 지지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마치 확실한 듯이 말한다면 나중에 여당으로부터 엄청난 맹포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것, 제발 결정적인 실수만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예산안을 국민들이 보기에 큰 문제없이 잘 처리해주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제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kimkyokkr)에도 실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