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사전예약 금시초문, 백화점 못 들어간 차량들 우왕좌왕'
지난 11월 28일자 <경기일보> 기사 제목이다.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에 복합 쇼핑센터인 롯데몰이 오픈하면서 일어난 주차혼란에 관한 기사였다. 그 주 일요일에 '구경이나 갈까' 했던 나도 주차예약이 뭔가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했다.
귀찮은 주차예약, 그러나 나는 찬성이오
해당 쇼핑몰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니 주차 예약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시간 씩 나눠져 있는 예약시간 중, 내가 가고자 하는 시간을 클릭하고 내 차량번호와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잠시 후 핸드폰으로 예약문자가 전송됐다. 귀찮은 생각에 속으로 '이건 레스토랑 예약보다 더한데…….' 했다.
일요일 오전 12시 40분쯤에 집을 나서서 55분에 도착하니 교통정리하는 경찰과 직원들이 보였다. 도로에 차들이 꽤 많아서 또 밀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슬슬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주차 입구로 들어가는 길은 술술 잘도 들어갔다. 내차 앞뒤로 차가 있었지만 밀리지 않고 들어갔고 주차 자리도 넉넉해서 금방 주차를 했다. '어, 사람들이 오늘 별로 없나?'하며 쇼핑몰로 들어가 보니 구름처럼 많은 사람들. 주차예약은 조금 귀찮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주차를 신속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쇼핑의 시작이라 나는 좋았다.
주차차량이 너무 많아 40분 기다린 트라우마
과거를 떠올리면 주말 쇼핑몰의 주차 트라우마는 크다. 몇 주 전 백화점을 찾았다가 고가 위에 있는 주차장 입구부터 차가 밀려 위험 천만하게 다리 아래까지 차가 서 있던 적이 있다. 고가로 집입하는 차량과 고가 아래로 가는 차량, 유턴 차량이 한 대 뒤 엉켜 '이건 아니다' 싶어 차를 돌렸었다. 아마 그대로 기다렸다면 30분정도는 도로에 있었을 것이다.
또 한 번은 주차장 입구까지 가는 데 20분 정도 기다려 겨우 들어갔더니 주차할 곳이 없어 20분 정도를 주차장에서 뺑뺑이를 돈 적도 있다. 주차요원은 여기는 공간이 없다며 계속 올라가라고 하고 끝까지 올라갔더니 거기도 없다고 내려가란다. '아, 공간도 없는데 왜 들여보내는 건지. 주차가 복불복인가.' 그렇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차량 한 대가 빠지면 가장 가까이 있던 운 좋은 차량이 영광을 차지한다. 그렇게 40분 정도를 주차에만 쏟아 붓고 쇼핑을 시작하면 솔직히 진이 빠진다.
스마트한 주차제도, 단점도 있겠지요
그러나 주차예약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다. 정보를 모르고 간 사람들의 경우에는 황당한 이야기며 화가 날 수 있다. 인터넷이 어려운 사람은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예약 시간에 맞춰 들어가야 한다. 주차비도 받는다. 구매액수에 따라 다르지만 약 1천~2천 원 정도의 주차비가 있다.
반대의 시선도 많다. 한 친구는 정말 급하게 쇼핑을 해야 할 때 짜증이 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친구는 차가 막혀서 주차예약 시간을 넘기면 주차를 못하는 거냐며 말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엔 스마트한 제도같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주차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비경제적이다. 쇼핑의 경우에도 갑자기 쇼핑하는 것보다는 계획을 세워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뭐든 새로운 제도를 내놓으면 경험하지 않고 색안경부터 끼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나는 이번 주말에 딸아이 패딩 점퍼를 구매하러 쇼핑을 갈 것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주차예약을 하고 우아하게 주차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지난 11월 28일자 <경기일보> 기사 제목이다.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에 복합 쇼핑센터인 롯데몰이 오픈하면서 일어난 주차혼란에 관한 기사였다. 그 주 일요일에 '구경이나 갈까' 했던 나도 주차예약이 뭔가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했다.
귀찮은 주차예약, 그러나 나는 찬성이오
해당 쇼핑몰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니 주차 예약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시간 씩 나눠져 있는 예약시간 중, 내가 가고자 하는 시간을 클릭하고 내 차량번호와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잠시 후 핸드폰으로 예약문자가 전송됐다. 귀찮은 생각에 속으로 '이건 레스토랑 예약보다 더한데…….' 했다.
일요일 오전 12시 40분쯤에 집을 나서서 55분에 도착하니 교통정리하는 경찰과 직원들이 보였다. 도로에 차들이 꽤 많아서 또 밀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슬슬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주차 입구로 들어가는 길은 술술 잘도 들어갔다. 내차 앞뒤로 차가 있었지만 밀리지 않고 들어갔고 주차 자리도 넉넉해서 금방 주차를 했다. '어, 사람들이 오늘 별로 없나?'하며 쇼핑몰로 들어가 보니 구름처럼 많은 사람들. 주차예약은 조금 귀찮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주차를 신속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쇼핑의 시작이라 나는 좋았다.
주차차량이 너무 많아 40분 기다린 트라우마
과거를 떠올리면 주말 쇼핑몰의 주차 트라우마는 크다. 몇 주 전 백화점을 찾았다가 고가 위에 있는 주차장 입구부터 차가 밀려 위험 천만하게 다리 아래까지 차가 서 있던 적이 있다. 고가로 집입하는 차량과 고가 아래로 가는 차량, 유턴 차량이 한 대 뒤 엉켜 '이건 아니다' 싶어 차를 돌렸었다. 아마 그대로 기다렸다면 30분정도는 도로에 있었을 것이다.
또 한 번은 주차장 입구까지 가는 데 20분 정도 기다려 겨우 들어갔더니 주차할 곳이 없어 20분 정도를 주차장에서 뺑뺑이를 돈 적도 있다. 주차요원은 여기는 공간이 없다며 계속 올라가라고 하고 끝까지 올라갔더니 거기도 없다고 내려가란다. '아, 공간도 없는데 왜 들여보내는 건지. 주차가 복불복인가.' 그렇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차량 한 대가 빠지면 가장 가까이 있던 운 좋은 차량이 영광을 차지한다. 그렇게 40분 정도를 주차에만 쏟아 붓고 쇼핑을 시작하면 솔직히 진이 빠진다.
스마트한 주차제도, 단점도 있겠지요
그러나 주차예약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다. 정보를 모르고 간 사람들의 경우에는 황당한 이야기며 화가 날 수 있다. 인터넷이 어려운 사람은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예약 시간에 맞춰 들어가야 한다. 주차비도 받는다. 구매액수에 따라 다르지만 약 1천~2천 원 정도의 주차비가 있다.
반대의 시선도 많다. 한 친구는 정말 급하게 쇼핑을 해야 할 때 짜증이 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친구는 차가 막혀서 주차예약 시간을 넘기면 주차를 못하는 거냐며 말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엔 스마트한 제도같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주차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비경제적이다. 쇼핑의 경우에도 갑자기 쇼핑하는 것보다는 계획을 세워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뭐든 새로운 제도를 내놓으면 경험하지 않고 색안경부터 끼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나는 이번 주말에 딸아이 패딩 점퍼를 구매하러 쇼핑을 갈 것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주차예약을 하고 우아하게 주차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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