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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 사과문 발표..."겸허히 비난 수용하겠다"

논란은 일부 인정..."일면식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 했던 순간도 있었다"

등록|2014.12.05 14:12 수정|2014.12.05 14:12

▲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사생활 논란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 권우성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사생활 논란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5일 에네스 카야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저에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논란이 일어난 지 3일 만이다.

에네스 카야는 "이곳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최근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특히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경이로운 인생을 경험하였습니다"라며 "저는 이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이유를 전했다.

또 에네스 카야는 "제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드린 보수적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서 저에게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혹여 저로 인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렵기도 합니다"라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논란에 대해선 일부 인정했다.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라고 전한 에네스 카야는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에네스 카야는 "저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매 순간 적극적으로 나서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왜곡된 사실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여론의 심판을 받는 일은 현재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제 가정을 더 큰 고통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어찌 되었든 현 사태는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들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합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에네스 카야는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는 것 또한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이는 차분히 대응할 계획입니다"라며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한 에네스 카야는 "또한 저와의 개인적 관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저는 앞으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네스 카야는 터키 출신으로 프로축구구단 FC서울 귀네슈 감독의 통역관 등의 일을 하던 중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상에서 '에네스 카야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을 만났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논란에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을 비롯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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