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리산에 예고도 없이 눈이 내렸다. 며칠 전 흩날리기만 했던 눈발이 오늘은 소복하게 내려서 제법 쌓였다. 얼추 한 달쯤 전에 깎은 곶감이 달빛에 얼었다가 햇빛에 녹았다를 반복하며  마르고 있다.


지난 6월에 매실을 따서 숙성시키는 장독 위에도 눈이 내렸다.


정상 아래, 마을과 떨어진 곳에 집 한 채가 보인다. 처마엔 곶감이 달려 있다. 요즘은 자연건조로 곶감을 만들지 않고 대부분 건조 창고에서 만든다. 그러나 자연건조로 만든 곶감이 훨씬 맛있다.


     
녹차 밭에 내린 눈을 보니 내린 눈의 양이 상당히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엄나무는 생잎이나 나무 줄기를 건강식으로 백숙할 때 함께 넣는 데 날카로운 가시때문에 채취하기가 쉽지 않다.


매년 12월 31일이면 지리산 정상 부분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는 데 오늘은 산 아래에서 정상의 일출을 보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지리산 마을의 첫 눈이 좀 일찍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