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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경남본부, "백색테러, 가해자·배후 철저 수사" 촉구

15일 김영만 공동대표 등 기자회견 열어... "종북딱지, 공안탄압 중단"

등록|2014.12.15 13:57 수정|2014.12.15 13:57
'신은미·황선 평화통일 토크콘서트' 행사장에 한 고교생이 사제폭탄 테러를 가하고, 검찰·경찰이 행사를 주최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6·15경남본부는 '테러 배후 철저 수사'와 '공안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 인사들은 15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압수수색과 공안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곡, 허위 보도로 진심이 훼손됐다"'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희훈


이들은 "종편과 보수언론의 보도가 나간 이후, 보수단체들의 행사 방해가 이어지고 행사장 대관이 불허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토크콘서트가 어렵게 진행되는 가운데, 전북지역 토크콘서트 중 사제폭발물에 의한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고등학생이 행사 도중 사제폭발물을 투척했으며 이로 인해 참가자 일부는 화상과 호흡곤란에 의해 병원으로 응급후송되었고, 관객 20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검찰·경찰은 6·15남측위원회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 6·15경남본부는 "정확하지도 않은 사실을 근거로 6·15남측위원회 사무실까지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사제폭발물에 의한 테러 행위의 파장을 우려하여 서둘러 강행한 물타기 압수수색이라고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광복 70년을 앞두고 통일행사와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6·15남측위원회를 의도적으로 흠집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6·15경남본부는 "자칫 큰 인명사고가 날 뻔한 이번 사제폭발물 테러행위는 종편과 보수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유포된 악의적인 왜곡보도로 인한 반북이데올로기와 분단이라는 시대의 아픔이 낳은 대결과 증오라는 괴물이 만든 비극"이라 강조했다.

이들은 "분단된 현실에서 북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과 시각이 있을 수 있음은 인정하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종북딱지를 붙이고 테러와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것은 너무도 비상식적인 태도"라고 밝혔다.

6·15경남본부는 "백색 테러 사건의 가해자와 배후를 철저히 수사할 것"과 "종북딱지, 공안탄압 중단하고 평화적 통일운동을 보장할 것", "5․24조치 해제하고 남북대화를 전면 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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