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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수십 년 만에 '폭설'...초중고 휴업

목포 적설량 32.5cm 전국 최고...완도 22cm 기상관측 이래 최고

등록|2014.12.17 16:20 수정|2014.12.17 16:20

▲ 전남지역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려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영주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지역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폭설이 집중적으로 내린 목포 등 전남서부 지역 시민들은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고, 곳곳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속출했다. 대다수 학교는 휴업에 들어갔고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시간을 늦추고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16일 대설주의보에 이어 17일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대설경보가 내려진 목포와 무안, 영광, 함평, 완도, 해남 등에는 밤새 눈이 내렸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목포시는 17일 오전 11시 기준 32.5㎝로 전국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지난 1956년 32.1㎝ 이후 60년 만에 최고 적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 전남지역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려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영주


완도군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완도군은 16일 밤부터 내린 눈은 17일 오전 9시 현재 22㎝가 쌓여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나타난 기록은 2005년 12월 5일 18㎝가 최고 기록이었다. 이밖에 해남, 무안, 장흥, 영광 등도 20㎝이상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목포 등 전남서부지역에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수십 년 만의 폭설에 전남 서부지역 학교들은 대거 휴업에 들어갔다. 전남도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무안과 해남, 장흥, 신안, 강진 등의 122개 초·중·고교가 휴업했다. 목포와 화순 등의 초·중·고는 일부 학교에서 휴업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추고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송전선로가 폭설로 단락돼 전남 해남과 신안에서 3만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교통사고는 곳곳에서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후 8시 46분께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교통신호기를 들이받았다.

▲ 전남지역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려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영주


이 사고로 6명이 승객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목포톨게이트 진입로와 목포시 용해동 신안인스빌 앞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한동안 혼잡을 빚기도 했다. 목포소방서와 목포경찰서 등의 상황실에는 17일 오전 9시까지 25건의 차량 접촉사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뱃길도 멈춰섰다.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해남부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내려 50개 해상 항로, 97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전남 지자체는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계속 눈이 내리고 있어 폭설로 인한 교통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102개 노선 1843㎞ 지역에 500명의 인력과 장비 130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최고적설량을 기록한 목포시는 시는 도로 444㎞ 중 주요 간선도로 광로와 대로 등 결빙도로 13곳을 지정해 강설시 담당구역별로 전직원 단계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 전남지역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려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영주


▲ 전남지역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내려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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