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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마음이 어떻게 생긴지 아십니까

천안 아라리오 조각공원에서 조형예술작품을 감상하세요

등록|2014.12.27 16:48 수정|2014.12.27 16:48

▲ 천안 아라리오광장에 있는 대형조각예술작품 "꽃의 마음" ⓒ 전세레나


2014년 12월 21일 주말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위치한 아라리오 조각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아라리오 조각공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천안은 하늘 아래 편안한 동네로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의 상권의 중심지로 모든 물류유통 거래의 중심 역활을 하였습니다. 주말이고 늘 그렇듯이 이곳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위 작품의 제목은 '꽃의 마음'입니다. 이조형물은 18m의 바늘모양 스테인리스 기둥에 다채로운 원색의 꽃송이 7개를 부착시킨 조형물입니다. 이 작품 2006년 야우리 백화점 측의 지원으로 처음 제작되어 광주비 엔날레이에서도 전시되었으며, 2007년 꽃송이 부분을 FRP소재로 다시 제작, 설치한 공공미술작품입니다.

▲ 현대미술의 악동 데미안허스트의 Hymn찬가 ⓒ 전세레나


현대미술계의 악동 미스터 데스(Mr.Death) 데미안 허스트 < Hymn 찬가>는 아라리오 갤러리 건물에 있는 인체 조형물 예술작품입니다. 인체의 근육과 피부, 장기 등이 밖에서 그대로 보이는 6m 높이의 거대한 인체모형으로 속이 다 보이는듯 하지만, 안에 숨겨진 모두 것을 다 꿰뚫어 볼 수는 없음을 알려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 아라리오대표 김창일님의 작품인 빨간가방 ⓒ 전세레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녀가 갖고 나올 듯한 이 빨간 가방은 (주)아라리오 대표 김창일 씨의 작품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은 이 작품을  빨간 가방이라고 말하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감상만 하는 작품이 아닌 약속의 장소가 된 설치작품으로써 가방의 실제 크기는 성인 남자의 2배가 넘는 정도의 크기이면서 빨간색의 선명함이 모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 헌녹그릇들로 이루어진 대형조각 ⓒ 전세레나


언뜻보면 폐품 철고물을 모아다가 만든 작품인듯한 이 거대한 수보드 굽타는 인도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인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오브제를 이용한 대규모 조각들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버섯구름의 이 모양은 인도가정에서 흔히 쓰는 수천 개의 헌 놋그릇과 요리 도구가 어우러져 만들어 졌으며 현대 인도 사회의 쟁점 중 하나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국격인 통제선(Line of Control)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 자선모금상자를 들고있는 대형 조각품 소녀 ⓒ 전세레나


이번 설치작품은 부러진 다리에 낡아빠진 옷을 입고, 자선 모금 상자를 들고 있는 불쌍하고 가여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2004년 영국 모 마트 창고의 화재사건으로 그 손상 여부가 주목되면서 더욱더 유명해진 이 작품은 1950년대 영국에서 사용되었던 자선모금 상자의 형태에 기반을 두어 제작되었습니다.

▲ 알루미늄을 녹여 만든 구름모양의 코훼이나와메니폴드의 작품 ⓒ 전세레나


이 작품은 코헤이 나와 매니폴드로 알루미늄을 녹여 주물을 떠서 형상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 약 2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작되었습니다. 작품제목인 매니폴드는 여러 개를 뜻하는 매니(Mani)와 접는다는 의미의 폴드(FOLD)의 합성어입니다. 실제로 수십 개의 파이프로 구조물을 세운 뒤 알루미늄 표면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원소 등의 물질이 한꺼번에 모두 융합되어 마치 폭발하듯 부풀어오는 형상을 묘사한 것으로, 다섯 개의 높은 기둥 위에 떠 있는 구름의 형태를 지닌 멋진 작품입니다.

천안 아라리오광장에 설치된 대형조각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해볼수록 그 작품의 웅장함과 멋스러움은 배로 커집니다. 오늘 하루는 천안에 다양한 설치작품들을 보면서 다양한 감정과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어서 참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천안에 거주 중이거나 혹은 천안에 올 기회가 있는 분들은 꼭 이 거리를 지나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작품을 보는 동안 돈 한푼들이지 않으면서 얻어가는 것은 돈보다 값진 것들이라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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