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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물폭탄' 홍수, 이재민 수십만 명 대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홍수 피해... 복구작업 '난항'

등록|2014.12.28 08:55 수정|2014.12.28 08:55

▲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당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한국시각)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최근 폭우가 열흘 넘게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 인명 피해와 함께 수십만 명의 이재민과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태국은 지난 14일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 수랏타니, 얄라, 나라티왓, 송클라 등 남부 지방 8개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13명이 숨졌다. 하지만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얄라주는 제한 수위 115m인 방랑 댐의 수위가 114.81m에 달하면서 불가피한 방류를 했고, 이 때문에 다른 지역의 침수 피해가 더 커졌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얄라, 나라티왓, 빠따니 등 3개주에서만 24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3만2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켈란탄, 테렝가누, 파항 등의 피해가 컸고 도로가 끊기거나 물에 잠겨 일부 주민은 여전히 고립 상태에 놓여 있다.

사상 최악의 홍수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골프를 즐겼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급거 귀국해 수해지역을 방문하고 복구작업을 감독했다.

역시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 21일부터 폭우가 내리더니 수마트라섬 아체주를 비롯해 7개 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12만 명의 이재민이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폭우는 엄청난 강우량을 갖고 있어 당분간 비가 계속되면서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정부는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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