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서울시, 제2롯데 안전대책 요구..."안 하면 임시사용 취소"

잦은 사고 이어지자 최후통첩... 지속성·투명성·전문성 요구

등록|2015.01.05 10:56 수정|2015.01.05 11:39

▲ 지난해 10월 14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롯데월드몰 에비뉴엘이 개장했다. 이날 롯데월드몰 월드타워점 앞에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스쿨존 교통안전 문재와 싱크홀 원인규명등의 이유로 제2롯데월드의 조기개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희훈


[기사보강: 5일 오전 11시 38분]

서울시가 5일 제2롯데월드 측에 강력한 안전관리·대응 시스템 구축을 공식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임시사용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 신속성 ▲ 투명성 ▲ 전문성을 핵심으로 하는 안전관리·대응 시스템을 세울 것을 제2롯데월드 측에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임시개장한 제2롯데월드에서는 그동안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 근로자 추락사, 캐주얼동 출입문 탈락 사고, 지하주차장 바닥 균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 과정에서 롯데측의 대응이 미흡해 시민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울시 "구조적 문제 없지만 대응 체계 미흡"

▲ 지난해 10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저층부 롯데월드몰 5-6층 식당가 에스컬레이터 주변 시멘트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 이희훈


시는 자체 인력 중심의 안전관리를 넘어 외부기관과 협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사고 발생 후에는 즉각적인 보고체계를 운영해 점검하고, 시민 눈높이에 상응하는 언론 브리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진 국장은 "롯데가 안전관리·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사고가 재발하면 전체 건물에 대한 사용 제한과 금지, 임시사용 승인 취소 등 종전보다 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점검을 한 결과 제2롯데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롯데 측이 안전 사고가 났을 때 대응 체계가 불안해서 안전관리와 대응 시스템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 초고층빌딩인 타워동과 저층부 에비뉴엘·캐쥬얼·엔터테인먼트동 등 4개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공사중인 타워동을 제외한 저층부 3개동은 지난해 10월에 임시개장했다.

[관련기사]

제2롯데월드 이번엔 지하주차장 바닥균열 논란

대재앙의 징조? 토목공학자가 본 제2롯데월드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디자인 콘셉트?

제2롯데월드 낙하 사고... "피가 후두둑 떨어져"

서울시, 제2롯데월드 임시 개장 승인..."시민안전 내던져"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