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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 35명 "농협 앞으로"

3월 11일 선거에 충남 예산지역 11개 조합 경쟁률 3.2:1... 선거법 불공정 불만 많아

등록|2015.01.06 19:31 수정|2015.01.07 11:23
올해 처음으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린다. 선거일은 3월 11일이다.

충남 예산지역에선 8개 지역농협과 예산능금농협, 예산축협, 예산군산림조합 등 11개 조합이 이날 일제히 새 조합장을 뽑는다. 새로 선출되는 조합장의 임기는 3월 21일부터 4년간이다.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는 산림조합을 뺀 나머지 10개 조합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산군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사무를 위탁해 조합원 직선제로 조합장선거를 치른다.

현직 조합장 11명 모두와 전현직 임원들이 대거 출마표를 던진 가운데 11개 조합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는 모두 35명이다. 평균 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조합별 출마예상자를 보면 고덕농협이 5명으로 가장 많다. 산림조합은 현 조합장 단독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아직까지 선거판도를 흔들 뚜렷한 쟁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직선거와 달리 '예비후보제도'가 없는 이번 조합장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면 현직 조합장들에게 상당히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직 조합장들은 각종 행사나 운영공개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반면 다른 출마예상자들은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직 조합장들을 제외한 출마예상자들이 "현직 조합장만 유리하다"는 볼멘소리를 터뜨리는 이유다.

특히 합동연설회가 사라진 것을 비롯해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 공식적인 선거운동 방법과 기간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상호비방과 흑색선전, 금권선거 등 음성적이고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다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부터는 선거제도를 상당부분 손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부터 후보자의 난립과 선거과열을 방지하고 성실성을 담보하기 위한 기탁금제도가 도입됐다. 공직선거와 같이 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조합별로 500~1000만 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기탁금 반환기준도 공직선거와 같다. 후보자가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기탁금 전액을 반환하지만 10~15%를 득표하면 기탁금의 50%를 반환한다. 또 10% 미만을 득표하는 후보자에겐 기탁금을 반환하지 않는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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