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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플라스틱, 금속 물질... 맥도날드 일본 '파문'

맥도날드 일본 제품서 잇달아 이물질 검출... "심려 끼쳐 죄송하다"

등록|2015.01.08 14:22 수정|2015.01.08 14:24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이물질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8일 맥도날드 제품에서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이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식품 안전에 민감한 일본은 비난 여론을 쏟아냈고, 결국 맥도날드는 고개를 숙였다.

플라스틱 조각에 사람 치아까지

▲ 일본 맥도날드 제품의 이물질 검출 사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지난 3일 일본 아오모리 현 미사와 시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된 치킨 너겟에서 작은 비닐 조각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맥도날드는 이물질이 나온 제품을 만든 태국 공장에서 같은 날 생산된 치킨 너겟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또한 지난달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시의 매장에서 판매된 아이스크림에서는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맥도날드는 조사 결과 이 물체가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기계 파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그동안 일본 맥도날드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더 공개됐다. 지난해 9월 오사카 가와치나가노 시 매장에서 판매한 감자 튀김에서는 사람의 치아가 나왔다는 신고도 접수된 바 있다.

같은 달 교토 미야즈 시의 매장에서 판매한 핫케이크에서는 목걸이나 팔찌 조각으로 보이는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고, 오키나와 매장에서 판매한 에그 머핀에서 플라스틱이 나오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개별 사례에 대해 매장 차원에서 사과하거나 보상하고, 보건 당국의 행정 지도를 받는 방식으로 처리하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경영진이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섰다.

맥도날드 일본 법인의 오키 다케히코 수석 집행임원은 "많은 고객에게 큰 심려와 피해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동안 신고된 이물질 검출 사례를 설명하며 "건강에 큰 피해를 주는 사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맥도날드는 작년에도 중국 식품업체 상하이푸시로부터 유통 기한이 지난 중국산 닭고기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든 것이 적발되면서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폭락하며 11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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