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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총보다 강하다"... 테러 규탄 만평 '봇물'

세계 각국 만평 작가들, 펜으로 <샤를리 에브도> 테러 규탄

등록|2015.01.08 17:39 수정|2015.01.09 15:11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만평 작가들이 총격 테러로 숨지자 세계 각국 만평 작가들이 총 대신 펜을 들었다.

만평 작가들은 테러 세력을 규탄하며 표현의 자유가 테러 위협에 꺾일 수 없다는 뜻을 그림에 담았다. 이 만평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이 공감하고 있다.

맨 먼저 영국 <텔레그래프>의 만평 작가 애덤스가 나섰다. '극단주의자가 허락한 만평'이라는 제목 아래 아무것도 없는 백지가 있다. 언론의 자유를 폭력으로 막으려는 테러에 항의하는 뜻이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Adams


진 줄리엔은 위협과 싸우는 만평 작가들을 응원하고 <샤를리 에브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총구를 겨냥한 펜을 그리며 '나도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글을 적었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Jean Jullien


프랑스에는 '오리는 항상 총보다 높게 난다'는 말이 있다. 아래의 만평은 오리처럼 높게 나는 <샤를리 에브도>를 그리며 테러 위협으로 언론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B


커다란 두 개의 연필을 향해 돌진하는 비행기를 그린 이 만평은 이번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에 빗대어 이슬람 테러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Rubenl


아래의 만평은 피 흘리는 손으로 펜을 움켜 잡으며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리고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벌어진 '2015년 1월 7일'을 적어 이 날을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Loic Secheresse


아래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서방 언론인을 잔혹하게 참수한 것을 빗댄 만평이다. 돈을 입에 물고 있는 인질을 그리고 '언론의 자유 없이 자유는 없다'고 적었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T. Ungerer


만평가 조엡 버트램스(Joep Bertrams)는 테러범에 참수 당한 뒤 목으로 혀를 내밀고 있는 다소 자극적인 만평을 그렸다. 역시 테러 폭력을 가해도 언론의 자유는 막을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Joep Bertrams


영국 <인디펜던트>는 테러범을 비웃는 만평을 실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은 이 만평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때로는 한 장의 그림이 어떠한 글보다 더 강하다"고 적었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Dave Brown


아래의 만평은 피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글씨로 '우리의 마음은 <샤를리 에브도>와 함께할 것'이라고 적었다. 만평 작가로서 테러에 희생된 만평 작가들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Plotin


<미들이스트 모니터>의 만평 작가는 테러범들이 <샤를리 에브도> 건물을 향해 총을 쐈지만 그 뒤에 있는 이슬람 사원이 피해를 입고 있는 그림을 그렸다. 극단적인 테러 폭력은 오히려 이슬람에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뜻이다.

▲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만평 ⓒ Middle East 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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