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판... 아기 낳기만큼이나 힘들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쓴 글 모아 3년 만에 출판... <책벌레 꿈틀 데다>
책 한 권을 출판하는 것은 아기 낳기만큼이나 힘들지 않을까. 3년 여에 걸쳐 <오마이뉴스> 메인에 오른 글로 <책벌레 꿈틀 데다>라는 제목의 책이 나왔다. 지난 6일 교보문고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나는 글쓰기에는 워낙 무뎌서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에 10편의 글을 올리면 5편 정도는 '생나무'라는 딱지가 붙었다. 글이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고 떨어져 나갔다. 어느 정도 내 실력을 스스로 안다. 설익은 재주로 글쓰기를 해서 그나마 반이라도 엄선되는 것이 기뻤다.
글이 선정되어 메인에 올라가면 "잉걸이야, 잉걸!"하고 소리치고 다녔다.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려본 사람들만이 아는 기쁨이었다.
글씨도 직접 쓰고, 표지 그림도 내가 그려넣은 책
한 문학잡지에 소설을 한 편을 올려 등단하고, 결국 책을 출판한 어떤 작가는 소설책을 출판하는 데 1000만 원을 냈다고 한다. 아무리 물가가 비싼 세상이라 해도, 415페이지 소설책 한 권을 출판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갔다. 통상 100여 쪽 정도 하는 시집 300권을 출판하려면 200여만 원이 들어간단다. 여기에 광고라도 하면 광고비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 난다.
내가 낸 책 <책벌레 꿈틀 데다>는 책표지 장식은 내가 육필로 쓴 글씨를 포토샵으로 편집해 넣었다. 이 표지 글 밑에 내가 그린 소래포구 그림을 집어넣었다. 나 스스로 '서양화를 한 놈다운 착상'이라며 자화자찬했다. 표지 문에는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통일은 돼야한다" 고 기술했다.
이 책은 50년 전, 내가 18살 때 홀로서기를 시작한 사회생활, 그리고 돈 없고 뒷배경이 없어 가게 된 최전방 군생활의 수난사를 썼다. 좌충우돌 막 구르기의 생활을 엮었다.
'지리산이 울고, 하늘이 울었다' 제하의 글은 6·25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사상이 무엇인지 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싸웠던 동족상잔 후, 우리민족의 따뜻한 피가 남북의 분단을 막을 수 있기를 바라며 소설화했다.
난생 처음 청중 앞에 선 출판 발표회
<책벌레 꿈틀 데다>를 쓰려고 시니어파트너즈사의 '나만의 책 만들기' 강의를 수강했다. 지난 8일, 한강진 전철역 인근 서울파트너즈하우스에서 내가 쓴 책의 출판 발표회를 하게 됐다.
나는 그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120여 명의 청중 앞에서 발표회를 한 적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도 책 출판 발표회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출판 발표회에 나 혼자 무대에 올랐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는데 나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인천 월미도에 있던 일본군 화약고에 불 지르려다 붙잡혔다. 일본 헌병들의 갖은 잔악한 고문을 못 이겨 자결하셨다. 어머니·할머니·할아버지마저 18살 때 돌아가셔서 홀로 남은 고아로 신문배달을 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책에는 버스값 60원이 없어서 한국은행 입사시험을 망친 일 등 나의 수난사가 수록됐다고 소개했다. 발표회가 끝나서 연단에서 내려오는데 30여 명이 찾아와 내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훌륭한 발표를 했다며 칭찬해줬다.
내가 펴 낸 이 책을, 교보문고에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출판해줬다. 또 교보문고 메인에 추천도서 1호로 지난 9일과 11일, 두 차례나 소개됐다. 내 책 표지를 파란 프레임을 쳐서 다른 도서보다도 더 눈에 들어오게 장식해주었다. 무척 뜻 깊은 일이다.
나는 글쓰기에는 워낙 무뎌서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에 10편의 글을 올리면 5편 정도는 '생나무'라는 딱지가 붙었다. 글이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고 떨어져 나갔다. 어느 정도 내 실력을 스스로 안다. 설익은 재주로 글쓰기를 해서 그나마 반이라도 엄선되는 것이 기뻤다.
글이 선정되어 메인에 올라가면 "잉걸이야, 잉걸!"하고 소리치고 다녔다.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려본 사람들만이 아는 기쁨이었다.
글씨도 직접 쓰고, 표지 그림도 내가 그려넣은 책
▲ <책벌레 꿈틀 데다><책벌레 꿈틀 데다>(이월성 지음 / 시니어파트너즈 펴냄 / 2015.01 / 6700원) ⓒ 시니어파트너즈
내가 낸 책 <책벌레 꿈틀 데다>는 책표지 장식은 내가 육필로 쓴 글씨를 포토샵으로 편집해 넣었다. 이 표지 글 밑에 내가 그린 소래포구 그림을 집어넣었다. 나 스스로 '서양화를 한 놈다운 착상'이라며 자화자찬했다. 표지 문에는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통일은 돼야한다" 고 기술했다.
이 책은 50년 전, 내가 18살 때 홀로서기를 시작한 사회생활, 그리고 돈 없고 뒷배경이 없어 가게 된 최전방 군생활의 수난사를 썼다. 좌충우돌 막 구르기의 생활을 엮었다.
'지리산이 울고, 하늘이 울었다' 제하의 글은 6·25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사상이 무엇인지 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싸웠던 동족상잔 후, 우리민족의 따뜻한 피가 남북의 분단을 막을 수 있기를 바라며 소설화했다.
난생 처음 청중 앞에 선 출판 발표회
<책벌레 꿈틀 데다>를 쓰려고 시니어파트너즈사의 '나만의 책 만들기' 강의를 수강했다. 지난 8일, 한강진 전철역 인근 서울파트너즈하우스에서 내가 쓴 책의 출판 발표회를 하게 됐다.
나는 그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120여 명의 청중 앞에서 발표회를 한 적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도 책 출판 발표회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출판 발표회에 나 혼자 무대에 올랐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는데 나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인천 월미도에 있던 일본군 화약고에 불 지르려다 붙잡혔다. 일본 헌병들의 갖은 잔악한 고문을 못 이겨 자결하셨다. 어머니·할머니·할아버지마저 18살 때 돌아가셔서 홀로 남은 고아로 신문배달을 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책에는 버스값 60원이 없어서 한국은행 입사시험을 망친 일 등 나의 수난사가 수록됐다고 소개했다. 발표회가 끝나서 연단에서 내려오는데 30여 명이 찾아와 내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훌륭한 발표를 했다며 칭찬해줬다.
내가 펴 낸 이 책을, 교보문고에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출판해줬다. 또 교보문고 메인에 추천도서 1호로 지난 9일과 11일, 두 차례나 소개됐다. 내 책 표지를 파란 프레임을 쳐서 다른 도서보다도 더 눈에 들어오게 장식해주었다. 무척 뜻 깊은 일이다.
덧붙이는 글
<책벌레 꿈틀 데다>(이월성 지음 / 시니어파트너즈 펴냄 / 2015.01 / 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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