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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명문대 합격' 현수막, 언제까지?

전교조대전지부 "대전시교육청이 부추겨"

등록|2015.01.12 19:48 수정|2015.01.12 19:49

▲ 학교 앞에 대학 입학실적을 홍보하고 있는 펼침막을 내건 대학 A고등학교와 B고등학교 ⓒ 전교조대전지부


대전지역 일부 학교에서 명문대 진학 합격자 수를 자랑하는 펼침막을 내걸어 학력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전교조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 소재 A고등학교는 학교 한쪽 벽면에 대학진학 현황을 알리는 대형 펼침막을 내붙였다. B고등학교에도 정문 게시판에 '2014년 학력신장 우수학교 선정'을 알리는 펼침막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대전지부는 "학교 서열화와 위화감 조성, 인권 침해, 공교육의 사교육화 등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이외에도 어느 학교 몇 회 졸업생이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둥, 행정고시에 합격했다는 둥 학맥을 과시하는 사유도 가지각색"이라며 "유치한 학력 차별 놀음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현수막 게시는 학벌주의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각 지역교육청에 행위 감독을, 전국 중등학교장들에게는 홍보 행위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특히 대전은 시교육청이 행정지도를 게을리 해 진학 실적 홍보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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