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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색달해안에 다다르니... 해무리의 장관이 펼쳐졌다

[사진] 제주올레 7~8코스에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등록|2015.01.14 12:19 수정|2015.01.15 20:58
지난 12일, 올레 7코스 일부와 8코스 일부를 걸었습니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숙소에서 바닷가로 내려가 어제 걷지 못한 7코스를 걷기로 하였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 보면 거의 모든 곳에서 아름다운 한라산이 보입니다. 물론 보는 장소에 따라 새로운 모습입니다.

우리는 잔잔한 바다를 보며 천천히 길을 걸었습니다. 1시간쯤 걸으니 올레 7코스 쉼터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가지고 간 차도 마시고, 과일도 한 조각 먹었습니다. 이번 올레길을 계획하면서 배낭에 하모니카를 넣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잘 불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이 없고 한적한 곳에서 친구와 함께 하모니카를 부는 것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강정마을에 가까워지니... 공사장이 보였다

▲ 속골 해안에서 바라본 한라산 ⓒ 이홍로


▲ 올레7코스 쉼터 ⓒ 이홍로


▲ 강정해안 ⓒ 이홍로


▲ 아름다운 강정해안 ⓒ 이홍로


▲ 강정해안에 있던 바닷가 우체통은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 이홍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해안가 길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 보니 멀리 해안에 대규모 공사장이 보입니다. 강정마을이 가까워 오는가 봅니다.

해안가 바위는 파도에 깎인 바위들이 아름답습니다. 기묘한 바위들을 보며 잠시 쉬었습니다. 강정천 옆에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여기에는 정자가 있고 바닷가 우체통이 있습니다. 강정 해안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강정마을을 지나 올레 8코스 월평마을에 들어섰습니다. 낮 12시가 지나는데 점심을 먹을 곳이 없습니다. 약천사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우리는 근처 식당에 들려 제주돼지고기 두루치기와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길을 걷습니다.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은 우리뿐... 광경을 독차지

▲ 해안의 바위 ⓒ 이홍로


▲ 올레길 옆의 목장 ⓒ 이홍로


▲ 올레길의 굴럼비 ⓒ 이홍로


▲ 주상절리 ⓒ 이홍로


▲ 주상절리 ⓒ 이홍로


우리가 걷는 올레 8코스는 걷는 올레꾼이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린 천천히 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며 걷습니다. 바닷가 언덕을 오르니 파란 풀밭의 목장이 나타났습니다. 말들이 장난도 치며 뛰노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 집니다.

이제 조금 더 가면 주상절리가 나옵니다. 주상절리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기념사진을 찍는 틈에서 저도 사진 몇 장을 찍고 중문해변으로 출발합니다. 중문해변에는 여러 호텔이 있는데, 멋진 바다가 풍경과 어울려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 중문대포해안에서 바라본 해무리 ⓒ 이홍로


▲ 중문대포해안에서 바라본 해무리 ⓒ 이홍로


우리는 중문색달해안을 걸으며 멋진 풍경을 만났습니다. 태양 주변에 무지개 모양의 해무리가 나타났습니다. 바닷가 야자나무와 멋지게 어울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건물과 맞물려 장관이 펼쳐집니다.

해안 모래사장에는 많은 연인들이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올레 8코스는 호텔을 통과하는데 제주 전통주택 모습의 이 호텔은 주변 풍경과 어울려 정말 아름답습니다. 다른 호텔 앞으로 난 7코스 중 해병대길은 낙석으로 인해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시간은 오후 5시 30분, 우리는 내일 다시 이어서 걷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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