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연합, 해상케이블카 사업자 환경 침해로 신고
"돌산공원 뿐 아니라 자산공원도 똥오줌물 무단배출" 주장에 시 "오염 없다"
▲ 웅덩이여수환경운동연합은 "돌산대교 인근 돌산공원과 오동도쪽에 있는 자산공원을 조사한 결과 오수 무단배출을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 황주찬
14일 여수환경운동연합(아래 여수환경연합)이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자를 환경침해 범죄사범으로 대검찰청에 신고했습니다(관련기사 : 악취 풍기는 '여수해상케이블카'의 민낯... 부끄럽다)
이날 오후 자산공원 아래에서 만난 조환익 여수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돌산대교 인근 돌산공원과 오동도 쪽에 있는 자산공원을 조사한 결과, 오수 무단배출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사무국장은 "현장 조사 결과 돌산공원에서는 똥오줌물이 무단배출되고 있는 우수로를 확인했고, 자산공원 인근에서는 똥오줌물이 공원 언덕 맨땅에 그대로 배출돼 공원부지 주변 토양을 심하게 오염시키고 있었다, 또 이것이 공공 수역인 여수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 해상케이블카와 웅덩이조 사무국장은 “환경운동한지 20년이 넘었는데 대규모 위락시설에서 똥오줌물을 그냥 버리는 것은 처음 본다”며 “여수시가 정화조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시설을 임시사용 승인해준 것부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황주찬
덧붙여 조 사무국장은 "환경운동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대규모 위락시설에서 똥오줌물을 그냥 버리는 것은 처음 본다"며 "여수시가 정화조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시설을 임시사용 승인해준 것부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을 승인해 준 여수시도 책임이 있다"며 "여수시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자에게 내준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돌산대교 인근 우수로여수시 기후환경과 담당자는 “돌산공원쪽도 우수로를 통해 오수가 흘러 공공수역을 오염시킨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여수환경운동연합 제공
▲ 자산공원 아래 우수로여수시 공무원은 “지난 13일 자산공원쪽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오수가 흘러나오는 현장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황주찬
시 "오염 없다"는데 상인들 "똥냄새 때문에 장사 지장 많다"
여수환경연합이 대검찰청에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자를 신고한 내용에 대해 여수시 기후환경과 담당자는 "지난 13일 자산공원 쪽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오수가 흘러나오는 현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돌산공원 쪽도 우수로를 통해 오수가 흘러 공공수역을 오염시킨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수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자산공원 쪽은 생활수와 오수가 흘렀는데 정화돼서 나간 물이다"며 "법에 어긋났다면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오염여수환경운동연합은 '자산공원 인근에서 똥오줌물이 공원 언덕의 맨땅에 그대로 배출돼 공원부지 주변 토양을 심하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황주찬
기자는 여수환경연합과 자산공원 현장을 둘러본 뒤 돌산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한 상인을 만났습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상인은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한 뒤부터 똥냄새, 오줌냄새 때문에 장사하는데 지장이 많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또 "지금도 냄새는 계속 나는데 언젠가는 우수로에서 노란물이 나오면서 심한 냄새가 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수 관광의 상징처럼 변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오수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오수 냄새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과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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