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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민연대, '푸른통영21, 무엇이 문제?' 토론 제안

동피랑 주역 윤미숙 전 사무국장 해고 두고... "토론의 장 마련하자"

등록|2015.01.15 17:08 수정|2015.01.15 17:13

▲ 통영 동피랑 마을을 찾은 사람들. ⓒ 이한기


통영시가 동피랑 벽화마을의 주역인 윤미숙 전 푸른통영21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을 해고(계약 완료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공동대표 문철봉·송도자·이명희, 아래 통영시민연대)가 '푸른통영21, 무엇이 문제?'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15일 통영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201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사이 통영 사회는 푸른통영21 사무국장 해임 건으로 소란한 신년 초를 맞았다"라면서 "우리는 이 일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정확한 사실 그리고 시민사회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제는 통영에서 최근 몇 년 사이 푸른통영21이 시민사회단체와 별다른 교류가 없었기에 그 누구도 자세한 내막을 알고 있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푸른통영21을 관변기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이런 인사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지 고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푸른통영21을 바라보자"

푸른통영21에 대해 이들은 "2015년은 (푸른통영21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다"라면서 "그러나 통영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의제 21이 우리 통영 사회에 뿌리내린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사이에 푸른통영21은 시민사회와 소통하지 않고 있었고, 푸른통영21이 마을 만들기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영시의 사업을 맡고 있는 곳으로 전락해 가는 건 아닌지 시민사회에 깊은 우려를 안겨주고 있었다"라면서 "환경파괴가 우려됨에도 맹목적인 경제논리로 일련의 개발 사업들을 벌이는 통영시에서도, 이에 침묵하는 푸른통영21에서도 우리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의제21(1992년 6월 UN 환경개발회의를 통해 채택된 행동지침, 21세기 지속가능발전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통영시민연대는 "정말 건강한 의제21이 우리 통영 사회에 보다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모두의 관심이라면, 이번 사태를 인사문제의 부당함만 다루는 언론도 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푸른통영21을 바라봐야 통영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인사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아울러 통영 시민들이 푸른통영21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함께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통영시민연대는 아이쿱통영생협, 어린이책시민연대통영지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전국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통영시협의회, 참살기좋은마을만들기연구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교육희망네트워크, 통영여성장애인연대, 통영시바른선거시민모임, 통영YMCA로 구성돼 있다.

통영시는 지난해 12월 30일, 9년 동안 푸른통영21 사무국을 이끌어 온 윤미숙 전 사무국장에 계약만료 통보를 했다. 윤미숙 전 사무국장은 동피랑벽화마을과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사업' '서피랑 99계단의 변신' '욕지 자부랑개 마을 살리기' '강구안 골목길 활성화 사업' 등을 기획 및 실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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