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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충돌 뒤 침몰하는데 구조 않고 뺑소니... 2명 체포

컨테이너 선박 필리핀 선원... 침몰 어선 선원 2명은 실종

등록|2015.01.17 20:24 수정|2015.01.17 20:24
어선과 충돌한 뒤 침몰 상황을 확인하고도 구호조치 없이 도주했던 컨테이너 선박 2등항해사와 조타수가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긴급체포됐다.

17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박 E호(5만4271톤, 승선원 21명) 2등항해사 B(43)씨와 조타수 K(34)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필리핀 국적이다.

E호는 하루 전날인 16일 통신두절로 실종된 자망어선 건양호(4.97톤, 승선원 2명)와 충돌했고, B씨와 K씨는 건양호가 침몰되는 상황을 확인하고도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E호와 건양호는 16일 오전 3시 30분경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E호의 당직근무자였던 2등항해사와 조타수는 선수 우현 2000m 전방에서 건양호 등 어선 2척을 발견하고 우현으로 항로를 바꿔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전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가 당시 선박 항해 관련 녹음 파일을 분석해 추궁하자 두 사람이 충돌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2등항해사 등이 인근에 어떤 배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견시 임무를 소홀히 해 건양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뒤 침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해경안전서는 두 사람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충돌 당시 건양호에는 2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실종됐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경비함정과 헬기,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건양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17일 낮 12시 20분경 태종대 남동방 9.8마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인 D호(4.99톤, 승선원 2명)를 예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13분경 D호 선장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일본 EEZ 쪽으로 밀리고 있어 예인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해경안전서는 경비중인 1500톤급 함정을 급파해 D호를 부산남외항으로 예인했고, 선원 2명은 무사하다고 전했다.

▲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17일 낮 12시 20분경 태종대 남동방 9.8마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인 D호(4.99톤, 승선원 2명)를 예인했다. ⓒ 부산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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