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들의 표현의 자유 보장하라"
샌프란시스코 노동위 등, 결의문 한국영사관에 전달
▲ 샌프란시스코 한국영사관 앞 언론자유를 위한 집회1월 16일 오후 2시 미국인들과 재미동포들이 샌프란시스코 한국 영사관 앞에 모였다 ⓒ 스티브 젤저
16일 오후 2시, 미국인들과 재미동포들이 샌프란시스코 한국 영사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노동위원회, 평화재향군인회 샌프란시스코 지부, 지역 교원노조에서 파견된 대표들과 '미주 세월호를 잊지 않는 북가주 사람들의 모임(북가주 세사모)' 회원들이었다. 이 자리에는 후쿠시마에서 온 일본활동가도 있었다.
노동위원회 스티브 젤저씨의 단체 및 결의문 소개와 함께 시작된 집회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결의문 전달 등으로 진행되었다. 십만 명 이상의 지역 노조원으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 노동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결의문은 표현의 자유와 시민의 알권리가 중요한 이슈임을 강조했다.
지난 12일 노동위원회에 결의문을 제출하여 통과시킨 로저 스캇 교수(교원노조원)는 "김어준, 주진우 두 언론인을 지지하며 무죄선고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존중해 줄 것"과 "한국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집회 전, 북가주 세사모 회원들은 김어준·주진우에 대한 무죄선고 소식을 들었다. 이들은 "기쁘지만 2심 무죄판정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며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노동위원회에서 파견된 대표들이 총영사관으로 들어가 결의문을 전달했다.
스티브 젤저씨는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왜 이 참사가 일어났는지 언론인들이 조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시민들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인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캠페인을 통해 표현의 자유 이슈를 전세계에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화재향군인회의 마이클 웡씨는 "'한국이 민주주의인가'의 척도는 언론의 자유 정도에 달려있다"며 언론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이윤숙씨는 "언론통제, 억압되어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해서 정치권과 지식인들이 좀 더 깨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노동위원회 미국노총(AFL-CIO)의 지역기구로서 1893년에 만들어져 150개 노조와 함께 연대활동을 하고 있으며, 십만 명 이상의 노조원과 그 가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는 스티브씨가 보내온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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