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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생각나요"

용산참사6주기 추모 전시회 찾은 고 이성수씨 둘째 아들

등록|2015.01.20 19:41 수정|2015.01.20 19:41

▲ 상현씨가 오르골을 돌린다. 맑은 소리를 내는 오르골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생전에 나눈 대화가 적인 영어 문장이 하나하나 짚어 준다. ⓒ 이희훈


이상현씨가 오르골 앞에 섰다. 손잡이를 돌리자 오르골이 맑은 소리를 내고, 빼곡히 적힌 영어 문장들이 적힌 종이가 한 문장 한 문장 넘어간다.

'용산참사 6주기 추모위원회'가 주최하는 ' '여기, 사람이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1층 시민청 갤러리에서다(20~25일까지 전시). 권준호 작가가 다가와 "여기 적힌 내용은 상현씨가 아버지 생전에 나눈 대화로 만든 작품이다"라고 말한다. 이씨의 표정이 굳어지고 글자 하나 하나를 유심히 살펴본다.

이씨의 아버지는 6년 전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를 반대하다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 그날을 추모하며 열린 전시회에서 이씨는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마주했다.

아버지에 대해 묻자 "많이 생각나요"라며 짧게 답했다. 그렇게 아버지를 추억했다.

[오마이포토] ⓒ 이희훈


▲ 아버지와 나눈 대화가 권준호 디자이너의 작품 <저기 사람이 있다>로 만들어졌다. 상현씨는 한참을 바라 봤다. ⓒ 이희훈


▲ 작품 앞에 선 상현씨. ⓒ 이희훈


▲ 용산철거민참사 희생자 고 이성수씨의 둘째 아들 이상현씨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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